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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자주 느끼고 쉽게 말하는 사람

by 행복수집가

원래 내 인스타는 내 사진으로 가득했지만 아이를 낳고 나니 자연스레 아이가 주인공이 되었다.


어느 날은 내가 아침에 등원하는 수지 모습을 찍은 사진을 스토리에 올리고 '수지를 매일 볼 수 있어서 행복해’라는 글을 적었다.


이 스토리를 보고 수지가 예전에 다녔던 어린이집 선생님이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와, 어머니 저 정말 행복하다고 말하는 분이 제 곁에 있어서 너무너무 좋아요. 그리고 행복을 언어로 표현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도 하더라고요. 행복이 사실 마음먹기 나름인 걸 최근 들어 많이 느꼈는데, 어머니께서 행복하다 해주시고 아이를 매일 마주하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말씀하시는 그 마음이 여기까지 전달되는 것 같아요! 사랑합니다❤️ 덕분에 저도 너무 행복한 아침이에요-!'


이렇게 애정 가득한 메시지를 받고, 살짝 놀라기도 했고 고맙고 반가웠다. 선생님은 내 덕분에 행복한 아침이라고 하셨는데, 나 역시 선생님이 보내주신 이 메시지 덕분에 더 행복한 아침을 맞았다.


내가 느낀 행복을 공유하니, 그 행복이 누군가에게도 전해진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이게 행복의 영향력일까.


무엇보다 감사한 건, 내가 느낀 행복을 어떤 편견이나 필터 없이 있는 그대로 봐주고, 함께 행복을 느껴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날, 선생님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마음이 행복으로 가득 차올랐다. 행복을 주고받는 이 느낌이 참 좋았다.


그리고 문득 브런치 이웃들이 생각났다. 내가 느낀 행복을 글로 올리면, 그 행복을 함께 느껴주는 분들이 이곳에 있다.


고운 마음으로 내 소소한 일상을 바라봐 주시고, 우리 가족을 사랑스럽게 봐주시며, 행복과 축복의 말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부자가 된 것처럼 든든하고 감사하다.


남의 행복을 자기 행복처럼 여겨주는 마음이 얼마나 곱고 깊은지, 다시 한번 느낀다.


앞으로도 나는 내 행복감수성이 반응하는 대로 부지런히 행복한 글을 쓰려고 한다. 자주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을 옆에 두는 것만으로도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면, 내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늘 옆에서 행복을 말하는 사람으로.


나는 행복을 쉽게, 자주 느끼는 것이 내가 잘하는 일 중 하나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내가 잘하는 걸 하면서 살아가려고 한다.


그리고 나의 이 행복을 사랑스럽게 바라 봐주시는 분들의 너른 가슴에 기대어, 마음 편하게 "행복해요!"라고 자주 외치려고 한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이 글을 빌어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제 행복 이야기를 지켜 봐주시길 바랍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 마음이 매일 행복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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