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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수집가 Jan 18. 2024

브런치 작가된지 7개월만에 받은 크리에이터 배지

꾸준함에 대한 보상

브런치 작가가 된 지 7개월이 된 오늘 '에세이분야 크리에이터' 배지를 받았다!


브런치에 배지 시스템이 생겼을 때 ‘나도 이거 받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은 했는데, 내가 갖고 싶다고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른 사람은 있는데 나는 없네 라는 생각이 꿈틀거리며 올라오려고 할 때는 그 생각이 나의 에너지를 갉아먹게 놔두고 싶지 않아서 ‘아 그냥 글이나 꾸준히 쓰자’ 하는 마음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매일 쌓여가는 나의 글을 보며 스스로 만족하고 뿌듯해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배지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고 있었는데 ‘에세이분야 크리에이터’ 배지를 받으니 갑자기 깜짝 선물을 받은 것 같았다. 기대를 하진 않았는데 막상 받으니 너무 기뻐서 마음에 폭죽이 팡팡 터지는 것 같았다. 이런 마음이 드는 걸 보니 나도 배지 갖고 싶다는 간절함이 내 마음 깊숙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하던걸 받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그래서 그냥 기분 좋음을 만끽했다.


브런치스토리에서 받은 이 배지는 ‘그동안 꾸준히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인사 같기도 하고 ‘꾸준함’에 대한 상을 받은 것 같기도 했다. 잘해서 받는 상이라기보다, 꾸준히 해서 받은 상.


꾸준함은 반드시 언젠가 어떤 결과로
보상을 받는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잘하든 못하든 좋아서 꾸준히 하다 보니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나 자신도 보이고,
 그 성장이 나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삶에 귀한 자산이 된다.



브런치 작가로 승인받은 날의 그 기쁨을 잊지 못한다. 간절히 바랐던 꿈이 이루어졌고 마음껏 글쓰기를 할 수 있는 이 브런치에 나만의 주제로, 내가 주인공인 삶에 대한 이야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작가가 된 후로 거의 매일 꾸준히 글을 올렸다. 구독자 증가율이 글 올리는 속도의 반에 반도 못 미쳐서 잠시 의기소침했던 적도 있다. 그럴 때면 브런치에 글을 쓰게 돼서 기뻤던 그 처음 마음을 떠올리며 그저 내가 좋아서 하는 글쓰기, 내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기록하는 글쓰기라는 것을 잊지 않고 묵묵히 글을 썼다.


구독자가 20명일 땐 20명이 내 글을 봐주는구나 하고 감사했고 30명이 됐을 땐 내 글을 30명이나 봐주는구나 하는 마음에 힘이 났다. 다른 사람의 구독자 수를 보지 않고 내 글을 구독해 주시는 분들에게 집중하니 마음이 편안했다.


누구나 내 글을 볼 수 있는 오픈된 브런치에는 나 혼자 보는 일기 같은 글을 쓰진 않는다. 작게나마 내 글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좋은 영향을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읽고 아무것도 남는 게 없는 글이 아니라, 마음에 은은한 행복이 남을 수 있는 글, 읽고 나면 좋은 기분이 드는 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내 일상 곳곳에서 만난 행복에 대한 글이 읽는 분들에게도 행복의 기운이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조회수나 구독자수 등 점수같이 보이는 숫자에 힘을 잃었던 적도 있지만 그건 잠시였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하면 금방 다시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쓸 수 있었다. 구독자 수가 적다고 느껴지는 건 구독자 수가 많은 다른 작가님들과 비교해서 그런 거고, 좋아요 수가 적다고 느끼는 것도 나보다 좋아요 수가 많은 작가님들과 비교해서 그런 것이다.


그런데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에게만 집중하면
 나에게 이만큼의 구독자님들이 있고
이만큼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충분히 감사할 수 있었다.

타인과의 비교를 끝내니 마음에 금방 평안이 찾아왔다. 모든 불행의 시작은 비교에서 오는 것 같다. 스스로 틀을 만들어서 나를 가두고, 나의 한계를 정하는 비교는 나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의 에너지를 부정적인 생각에 소모하는 것이 아까웠다. 그래서 남과 비교할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글을 하나 더 쓰자 하는 마음으로 그저 꾸준히 글을 올렸다.


나에게 집중해서 글을 쓰다 보니 내가 좋아서 하는 글쓰기를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점점 구독자 수도 늘어나고 댓글을 달아주시고 공감해 주시는 분들도 이전보다 더 많아졌다. 이런 변화가 너무 신기하고 감사했다. 이렇게 즐기며 하다보니 어느새 ‘에세이분야 크리에이터’ 배지가 프로필에 생겨 있었다.


이 배지를 받고 꾸준히 글을 쓴 것에 대한 뿌듯함과 보람을 더 크게 느꼈고 나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다.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글을 쓰며 내가 만난 순간의 행복들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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