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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수집가 Jun 29. 2023

글을 쓰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글쓰기를 하며 내 삶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

■ 글을 쓰면서 내 삶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


글을 쓰면서 내 삶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 나의 일상이 이전과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내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달라지고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 


늘 같아 보이는 일상 같지만, 단 하루도 같은 적은 없다. 항상 다른 일이 일어나고, 어제 없었던 일이 새로 생기고,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도 매일 다르다. 자세히 보면 날마다 새로움이 생긴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다른 것을 글을 쓰면서 자세히 알게 된다.


지금 이 순간의 기록은 내일이 되면 과거가 된다. 늘 지금 이 순간의 나를 기록한다. 나에게 있었던 일, 내가 느낀 감정, 생각, 알게 되고 배우게 된 것들, 매일 내가 경험하는 것이 곧 내 삶이 된다. 내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요즘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글을 쓰면서 알게 된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을 글로 꺼내 놓으면, 나에 대해서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한발 물러나서, 제삼자의 눈으로 나를 들여다보면 1인칭 시점으로 나를 볼 때와 다른 나를 발견한다. 이것 또한 내 모습인데 내가 잘 몰랐던 나를 알게 된다. 그런 나를 알게 되는 것으로 인해 내가 더 발전하고, 더 좋은 내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길잡이가 되기도 한다.


■ 글쓰기는 내 삶을 이끌어주는 지도다.


글쓰기는 내 삶의 방향을 보여주고, 이끌어주는 역할까지 한다. 내 삶의 지도와도 같다. 어제의 나를 보며 오늘 내가 가야 할 방향이 보이고, 오늘 가고 있는 곳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글쓰기를 하며 알아간다.


글쓰기 이전에는 내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소비자의 삶을 주로 살았다. 회사에서는 내 노동력을 소모하고,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면 뭔가 재미거리를 찾아서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인스타 피드를 보거나, 넷플릭스를 뒤적거리는 시간도 많았다. 그러면서 내 시간을 소비해 버렸다.


뭔가 찾긴 찾는데 내 마음에 만족을 주는 쉼과 재미를 찾을 수 없었고 마음에 딱 맞는 게 안 만나지니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시간을 어영부영 보내고, 나의 귀한 내 시간을 그냥 허비한 것 같은 기분이 들면, 마음이 공허하기도 했다. 나를 위해서 뭘 해야 할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내가 뭘 좋아하고, 내가 무엇을 해야 정말 쉬는 것인지, 지금 나의 이 빈 마음에 무엇이 필요한 건지 모르고 찾고 찾으며 나의 에너지를 그렇게 소비했다. 소비만 하다 보니,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되기도 하고 채워지지 않는 빈 공간이 늘 있는 것만 같았다.


그런데 글쓰기를 하면서 내 마음이 충만하게 채워지는 걸 느낀다. 여기저기 구멍이 많았던 내 마음의 방이 점점 좋은 것들로 채워지고 있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나는 글쓰기 전과, 글쓰기를 하고 난 후의 내 삶이 역력히 다르다는 걸 확실히 느낀다.


■ 글쓰기를 통해 생산자의 삶을 산다.


글쓰기를 하면서 소비자의 삶에서 생산자의 삶으로 바뀌었다.

“글쓰기는 나의 생산시설이다. 내 생각과 감정, 그리고 세계관을 마음껏 찍어내면 된다. “
“생산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글을 써야 한다. ”

- 작가 스테르담


이전에 늘 소비만 했을 땐 내 시간을 허비하고 내 삶을 그냥 흘려보내는 것 같았는데, 글쓰기를 하면서 매일 생산하는 삶을 사니, 나에게 축적되는 것이 생기고, 안에 에너지가 쌓인다. 나의 기운을 늘 다른 것에 써버리고 소모된 에너지를 다시 채우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했었는데, 글쓰기를 하면서 매일 내 마음에 영양제를 먹는 것처럼 마음과 삶이 건강해지고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생산자의 삶을 사니, 매일 활력이 있다. 오늘 하루가 기대되고, 내일이 기다려진다. 내 생각과 감정, 내 가치관을 마음껏 써 내려가며 기록을 남기니, 내 존재의 가치와 살아있음을 느낀다.


이건 글쓰기를 하는 사람들은 많은 설명 하지 않아도 다 느낄 것 같은 마음이다.


고수리 작가님은 이렇게 말했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 좌절은 없다." 그렇다.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창조해 가고, 주도한다. 내가 아닌 다른 것에 끌려다니는 삶이 아니라, 내가 내 삶을 주도하고 이끌어나간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분명히 찾아내고 그 방향으로 계속 나아간다. 글을 쓰는 사람에겐 어떤 상황이 오든 그 모든 것이 내 인생의 페이지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그것을 그대로 내 삶으로 받아들이고 내 인생을 온전히 내 것으로 써간다. 나의 역사책을 스스로 기록해 나가는 것이다.


지금 내가 브런치 작가가 돼서 그런 게 아니라, 작가가 되기 이전 글을 쓰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내 삶을 대하는 내 마음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내 생각을 꺼내놓고, 내 마음을 글로 정리하는 행위만으로도 내 마음이 비워지고 정리가 되고, 또 좋은 것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내 일상의 모든 것이 소중하고, 흙속에 진주를 발견한 것처럼 일상 속에 묻혀있던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은 마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내 마음이 소중하고 내 삶이 소중하다는 것을 매일 알아가고 있다.


■ 글쓰기는 내 마음 안의 재료들로 맛있게 요리하는 것이다.


글쓰기는 맛있는 요리와도 같다. 내 마음 안에 여러 가지 재료들이 있다.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고, 이것저것 섞여있고, 어떤 것은 때가 묻어서 씻어야 되는 것도 있다. 이런 재료들을 꺼내서 정성스럽고 맛있게 요리를 하는 게 글쓰기라고 생각한다. 내 삶엔 달콤한 것도 있고, 매운 것도 있고, 짠 것도 있고 고소한 것도 있다. 각양각색의 재료들이 나에게 있다.


이 재료들을 잘 섞고 버무려서 요리하는 것이 글쓰기다. 각각 따로 있을 때는 '이게 뭐야' 싶은데, 정성스레 씻고 자르고 볶고 요리를 해서 꺼내놓으면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된다. 글쓰기를 통해 내 인생의 맛있는 레시피들이 생겨난다.


내가 글을 쓰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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