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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수집가 Apr 27. 2024

[프롤로그] 1박 2일 거제 여행의 시작

역시 연차는 평일에 써야 제맛

봄과 여름사이의 선선하고 싱그러운 지금 4월, 우리 식구는 거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1박 2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그 시간 동안 빈틈없이 가득 채워진 행복한 순간을 하나하나 기록해보려고 한다.


우리 부부는 맞벌이에 남편은 3교대 스케줄 근무로 쉬는 날이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남편이 주말에 휴무가 있으면 그날이 너무 특별하고 소중하다. 그래서 남편이 쉬는 주말엔 세 식구 짧은 1일 여행을 가거나 근교 나들이를 간다.


거제 여행을 간 주에는 남편이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일 연속 휴무였다. 이렇게 긴 휴일이 생긴 날엔 무조건 어디 여행을 가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찾은 곳이 거제였다. 거제는 내가 사는 진주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면 가는 가까운 곳이기도 하고, 바다도 있고 산도 있는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거제는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볼거리도 많고 가볼 만한 데가 많은 곳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거제에 있는 한화리조트 거제벨버디어가 아이와 가서 놀기에 너무 좋아서 해마다 간다. 거제벨버디어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수영장이 너무 잘 되어 있다. 넓고 놀이시설도 많아서, 늘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로 붐빈다.


그리고 리조트 안에 뽀로로키즈카페도 있고, 벨버디어 바운스라는 초등학생 이상정도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곳도 있다. 벨버디어에 룸은 일반 룸과 뽀로로테마로 한 키즈룸이 있는데 여기는 언제나 인기가 많다. 한마디로 거제벨버디어는 아이들에게 천국인 곳이다.




그리고 굉장히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아이들의 부모들이나, 나이 많은 어르신, 젊은 커플 여행객들 모두 이곳에서 고요하고 평안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해변 앞에 산책로도 잘 되어 있고, 리조트 내 식당도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많아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리조트 내에서 식사를 다 해결할 수 있다. 맛도 괜찮은 편이다.


벨버디어는 안에 편의점도 있는데 여기 편의점이 유명하다. 이유는 밖에 있는 편의점에서 볼 수 없는 것들도 많고, 정말 없는 게 없다. 치킨, 과일, 와인, 라면 기계도 있고 식사와 간식까지 다 해결할 수 있게 아주 다양한 내용이 풍성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티커도 문구점에 있는 것만큼이나 다양하게 많다.


다른 호텔이나 리조트도 가봤지만, 다른 데는 편의점이 매우 규모가 작거나, 건물 밖에 있는 편의점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데 벨버디어는 밖에 어느 큰 편의점에 비해도 부족할 게 없는 규모에 알찬 구성으로 리조트 안에 자리하고 있어서 너무 편하고 좋았다.




그리고 마침 우리가 거제 여행을 가려고 한 날이 한화리조트 불꽃세일 이벤트 기간에 포함 돼, 40%나 할인된 가격으로 숙소를 예약할 수 있었다! 원래 가격의 거의 절반 가격으로 스위트룸에서 1박을 할 수 있다니! 정말 좋았다. 할인받아서 저렴한 가격으로 숙소를 예약했다는 것만으로도 여행을 다 하기도 전에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이번 여행은 주말을 포함하지 않고 목, 금에 가기로 했다. 여행을 1박 이상 하게 되면 항상 주말 포함해서 갔었는데, 이번에는 남편이 목요일부터 쉬기도 했고 평일에 가보고 싶어서 내가 과감하게 이틀 연차를 썼다.


남들 일 할 때 여행을 가니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간다는 게 더 뚜렷하게 실감 났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원래라면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을 시간인데, 나 지금 여행 가고 있구나!’  환호성이 절로 나왔다.


사람은 놀기 위해 일하는 게 맞는가 보다. 노는 게 정말 너무 좋다. 일 하는 날, 일 안 하고 놀러 가니 왜 이렇게 좋은지. 열심히 돈 벌어서 열심히 놀러 다녀야지 하고 마음에 한번 더 새기며, 평일의 즐거운 여행을 시작했다.


역시 연차는 평일에 써야 제맛이다.


거제로 여행을 가면서 아이에게 수영하러 간다고 말해놨더니, 수지는 수영한다고 들떠서 신났다. 물놀이할 생각에 신난 수지는 차 안에서도 내내 노래를 부르며 즐거웠다. 1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갔는데 그 시간 동안 짜증 한번 내지 않고, 노래도 부르고 혼자 역할극도 하면서 잘 앉아서 가주는 수지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웠다. 아이가 좋아하면, 일단 그걸로 여행의 99%는 만족이다.


이렇게 우리 가족의 즐거운 여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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