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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수집가 Jul 01. 2024

내가 행복한 글만 쓰는 이유

브런치에 매일 꾸준히 글을 올리다 보니 이젠 꽤 친해진 글벗님들이 계신다. 이 글벗님들은 내 글을 애정으로 봐주시고 소중한 마음을 댓글로도 남겨주시는데 이 댓글들을 볼 때마다 정말 큰 힘이 된다.


블로그는 브런치보다 댓글이 더 많이 달리긴 하지만 주로 홍보 위주 댓글이 많아 차마 삭제는 못하고, 답글은 달지 않고 남겨두는 경우도 많은데 브런치에 달아주시는 댓글들을 보면 진심 어린 마음이 느껴져서 정말 소중하게 마음에 담아둔다.


글 하나에 단 하나의 댓글이 달리더라도 내 글을 진심으로 읽어주시고 애정을 담아 써주신 글이기에 하나하나가 다 나에게 보물처럼 소중하다.


브런치 작가님들과는 정말 오로지 글로만 소통한다. 글에 담긴 마음을 느끼고 댓글로 따스한 마음을 전한다. 이렇게 글로 전하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매번 할 때마다 느낀다.


어떤 때는 댓글을 읽다가 감동을 받아 마음이 찡하기도 하고 얼굴 한번 본 적 없는데 때로는 나의 오래된 친구 같은 느낌에 의지가 되기도 하고 든든하기도 하다. 이런 마음이 든다는 게 신기하다. 브런치를 통해 정말 마음으로 소통하는 친구가 생긴 것 같아 참 기쁘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늘 긍정적이고 행복하하는 모습을 가식적인 것처럼 아니꼽게 보는 사람도 가끔 있다. (브런치에선 이런 분들은 없었다.)


이런 사람들에게 오해라고 그런 거 아니라고 난 진짜 이런 마음이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굳이 말하진 않는다. 내가 무슨 말을 한다 해도 그들의 마음이 바뀌는 건 아니고 나를 그렇게 보는 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그 사람들의 마음이니까. 그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내가 진짜 그런 사람인 것이 아니기 때문 애써 해명하고 싶진 않다.


항상 좋아 보이는 모습을 질투하는 사람도 있고 보이는 그대로 믿지 못하고 ‘뭔가 어두운 게 있는데 숨기고 있을 거야’ 하고 보는 사람도 있다. 나도 사람이니 힘든 날도 있고 부정적 감정이 올라오는 날도 있다. 그런데 그런 감정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는다. 좋은 것만 보면 좋은 게 훨씬 많고 내가 가진 것에만 집중하면 난 모든 걸 가진 듯 충만함을 느낀다. 그렇기에 잠시 나의 부족함에 실망했다가도 그 생각에서 빨리 벗어나는 편이다.


그리고 정말 깊이 생각할 문제가 있다면 고요하게 생각한다. 이것도 글로 쓰면서. 나 혼자 보는 글을 쓰면서 내 감정을 들여다보고 생각한다. 글로 쓰다 보면 쓰는 중에 마음이 정리되는 것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난 고민거리나 답답한 게 있으면 내 안에 있는 생각을 다 글로 꺼내본다. 그러다 보면 두리뭉실하게 생각했던 문제의 실체가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 실체를 정확히 보게 됐을 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게 되기도 한다.


나는 이렇게 내 안에 고민을 해결한다. 글로 쓰기도 하고 책을 보기도 하고 강연을 들어보기도 한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내가 고민하던 것에서 벗어나거나 해결이 되고 나면 내가 조금 더 나아진 부분, 성장한 부분을 다른 사람들이 다 볼 수 있는 곳에 글로 남기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고민으로 가득 한 마음을 굳이 남들이 다 보는 곳에 올리고 싶진 않다. 이런 마음은 내 마음속 나만의 독방에서 생각하며 머무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정리되지 않은 마음을 남들이 다 보는 곳에 올리는 건 조금 불편하다.


그러다 보니 내 글은 밝은 글이 많은 걸 수도 있겠다. 좋은 것만 보이고 싶어서 그런 것보단 내가 나름 정한 선이다. 혼자 보는 글과 남들과 공유하고 싶은 글의 경계라고나 할까. 난 개인적으로 내가 자유롭게 쓰는 글이지만 이런 선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 난 부정적인 생각보단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다 보니 자주 쓰게 되는 글이 행복에 관한 것이다. 진짜 행복을 자주 느끼기 때문에. 감사와 행복은 글로 쓰면 쓸수록, 나누면 나눌수록 그 기쁨이 더 커진다. 진짜 확실하다. 감사와 행복에만 집중하니 날 행복하게 하는 것만 보인다. 그러니 행복수집가의 글은 점점 더 행복한 글로 채워진다.


그리고 이런 나의 글을 색안경 끼지 않고 있는 그대로 좋게 봐주는 소중한 분들이 계셔서 참 좋다.


나는 어릴 때부터 작은 것에도 쉽게 감탄하고 자주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행복하다는 말과 좋다는 감탄을 참 자주 했다. 예전엔 이게 특별한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내가 행복을 자주 쉽게 느끼는 이 성향을(?) 모두가 당연하게 가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게 내가 가진 장점이자 재능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행복을 쉽게 느끼는 재능?


그래서 나의 장점에 더 집중했다. 그리고 내가 행복하다고, 좋다는 말을 자주 하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그 행복이 전달되는 것을 느꼈다. 행복의 영향력이 퍼지는 게 정말 행복하고 좋았다. 그리고 뭔가 막연하게 행복을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지금은 글이라는 도구를 통해 행복을 전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것 중에 가장 많은 건
행복인 것 같다.
돈도 많지 않고 지식도 많지 않은데
내 안에 행복만큼은 넉넉한 사람이라
 이걸 나누고 사는 게
내 삶의 의미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행복수집가’로 매일 저장한 행복을 글로 전하는 지금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브런치에서 내가 가진 좋은 마음을 그대로 좋게 봐주시는 분들과 좋은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이 글을 빌어 나의 글벗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저와 글벗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을 애정으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오래 좋은 인연으로 함께 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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