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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레이디, 얼려 보기

다시는 공적 언론을 통해서 보기 싫은 이의 얼굴을 보다

by Roman

세월호 관련해서 "그날, 바다"를 보고서는 여러 가지 의혹을 볼 순 있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침몰 원인에 대한 규명이 없었기 때문에, 밝혀진 사실을 통해서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만들 견고한 사회적 방향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주요 언론은 사회적인 공분이 일어났을 경우 정치적 지형의 변경을 더 우려하여, 당시에 적극적으로 세월호 참사로 인해 죽은 이들의 유가족이 배상금을 크게 받기 위해서 진실 규명을 요청한다는 엉뚱한 "프레임"을 국민의 한 반수 정도에게 잘 씌웠고, 이로 인해 사회는 양분되고 말았었다.


그 이후에 벌어진 "이태원 참사"는 여러모로 정권이 바뀐 이후에 과학적이거나 사회적, 경제적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오로지 "천공"의 무속에 의한 용산 이전을 당시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진짜 대통령인 김건희가 받아들여 수행한 뒤에 벌어진 인재였다. 이것은 규명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 작품을 보고 나서, 이 작품 이후에 벌어진 윤석렬 정부의 난맥상과 계엄 이후의 파면, 그 이후에 벌어지고 있는 확인된 사실을 하나하나 종합해 보면 결론은 점점 더 명확해진다. 자기 자신의 부와 명예와 권력을 챙기는 것 외엔 아무런 지식도 없고, 유효한 인적 네트워크도 없는 이가 정권을 운 좋게 잡았을 때 벌어진 이 모든 일은 점점 더 뚜렷이 보인다. 꼭두각시 대통령과 무속 영부인, 도사 정권.


순전히 "천공"의 무속적인 아이디어에 따라 졸속으로 이뤄진 무리한 이전에 따른 반대 시위 등이 벌어진 것도 있었고, 이 때문에 이태원에서 그 전년도까지 밀집 군중을 통제했을 경찰력이 제대로 배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약범 단속을 위한 사복 경찰력만 해당 지역에 배치되어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적지 않은 경찰력이 경호를 위해서 사저와 용산에 대거 투입되고 있었으니, 밀집 인원 관리를 위해 당연히 배치되어야할 축제 현장의 인파를 통제할 경찰력에 대한 중요도는 떨어진다. 수많은 인파가 압살로 죽어가는 동안에도 대응조치는 늦어졌고, 사후에도 정치적 입지만 고려하는 사이코 패스적인 주술 이념의 정권은 이 참사를 축소하고 숨기려 애썼다. 잡아들이는 일에는 프로였어도 사건사고에 약한 정권이었다.


여기에 대해서 정치적 지형을 그대로 멈춰두기 위해서 주요 언론은 당시에 "헬러윈 축제"에 놀러 간 군중이 스스로 과밀된 지역 내에서 혼란에 빠져 참사가 일어났다고 현상만을 그린 프레임을 씌웠으며, 놀러 가서 죽은 이가 뭐가 불쌍하냐고 면박을 주는 분위기가 국민 반수에게 감염되었다.


그 과정에서 참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그 누구도 김건희 정부에는 없었다. 그저 가진 권력으로 언론을 틀어막고, 마땅히 이뤄져야 할 조사를 막으며, 이태원에 설치한 희생자 분향소도 없애고, 국민의 분노한 여론은 그저 막무가내로 눌러서 막았다.


국민이 잘못된 행정이나 정치 때문에 피해를 보거나 심지어 죽게 되더라도 아무런 가책도 없이 같은 일을 몇 번이라도 다시 반복할 수 있게끔, 제어되지 않는 비선출 권력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고 있었던 현실이 부끄럽기 그지없다는 감정이 얼마나 들었는지 지금 글을 쓰며 잠도 안 올 정도다.


1. 이전 정권에서 대통령실이 대외적으로 뿌린 공지문이나 기사 등등에서 윤석렬의 비중은 극소다. VIP2로 김건희 명칭이 실제로 돌아다녔는데, 대한민국 역사상 한번도 없었던 명칭이 VIP2였다.


2. 거의 대부분이 김건희의 사진과 더불은 자료였다. 항상 중심에서 오드리나 재클린처럼 나왔다. 영부인에 관련된 제2부속실을 없앤 것은 김건희가 바로 진짜 대통령이라서였다.


3. 학력과 경력을 수없이 위조한 것이 알려지게 되자 우선은 여기에 대해서 눈물 흘리며 좌중 하겠다고 했지만 알다시피 그 이후에도 열심히 관종 노릇을 했고, 마포대교 시찰 사진까지 남기는 망발을 했다. 표절 의혹은 모두 사실로 검증이 되었고, 탄핵과 파면을 거치는 과정에서 선명하게 드러났다.


4. 뇌물을 받는 것에 전혀 거리낌이 없었고, 뇌물을 들고 방문한 목사에게 '(내가) 대통령이 되어보니'라는 말을 꺼내서 반복적으로 할 정도로 자신이 "윤석렬"을 통해서 정권을 잡은 "대통령"이란 인식이 확고했다.


5. 법적인 공방에 관련된 증인이 국회에 출석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출석하기 직전에 여당 권력을 가동해서 출석 5분 전에 취소시키는 내용은 권력의 전횡이 일상화되어 있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6. 단 몇 초간의 거래를 통해서 차익을 발생시킨 주가조작의 경우,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검찰 쪽의 뒷배와 금융기관과의 밀약이 없으면 한국에서 가능하지 않은 금융 범죄란 이야기가 나온다.


7. 이미 2013년부터 양평군수의 비호를 받으며 매입한 양평땅은 권력과 행정의 비리를 통해서 알짜배기 땅이었는데, 이 땅을 향해 "고속도로"가 지나가도록 만들기 위해 그 부지와 고속도로 시작점간의 거리를 실제 측정한 내용이 국가기관 의뢰로 진행되었음을 발견한 내용도 실소를 자아낸다.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가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질도 갖지 못한 이를, 단지 정권을 창출하거나 유지하기 위해서 국가 최고 지도자의 지위를 주는 어리석음이 그들이 축출된 이후에 또한번 벌어지지 않은 것에 너무 다행스러워졌다. 사이비 기독교 교주가 진짜 대통령이 될 뻔했었다.


이렇게 어리석은 이 두 명이 권력을 등에 업고 헤집어 놓은 이 사회의 난맥상은 도대체 언제쯤 다 풀리고 정상화될 수 있을까? 갈 길이 요원해 보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한 반수는 계속 어리석은 프레임을 스스로 만들어 자기에게 씌우고 갇혀 있긴 하지만, 대략 5% 정도는 전에 비해서 더 현명해졌으리라 기대하고 싶다.


이 영화를 본 감상을 하나의 그림으로 얼린다면 아래와 같을 것이다. 속의 시커먼 욕망이 얼굴 밖으로 나온자들이 나온 그림이다: 인면수심이 아니라 아예 흑면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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