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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직쏘의 거시경제학

Jigsaw's macro-economics

by 도서출판 야자수

"우리가 여기 모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가상자산 투자에 실패해서?

이렇게 오해하실 수가 있으니까요."



"사실은 어떤 책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그 얘기를 잠깐 해드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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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은 사람들이 ‘돈’을 쫒아 움직이기 때문에 돌아간다. 조개 껍데기를 돈으로 치던 때부터 그래왔다. 왕이 평민과 똑같은 부를 가졌다면, 목숨 걸고 하려고 했을까?


신분으로 부가 정해지는 시대가 지나가면서, 돈이 전면에 드러나게 되었을 뿐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 작업과 돈이 직접적인 대가관계에 있는 시스템

직업 - 돈을 받고 하는 사회적 활동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직업을 가지고, 그 결과 국가가 돌아간다.

그런데, 분명 어떤 나라는, 어떤 시기는 더 잘 돌아가거나 더 엉망으로 느껴진다.

한 나라의 건강 상태를 좌우하는 원천은 무엇일까?



이 세계에서는 돈이 피와 같은 것.

그러니, 건강한 나라는 돈이 잘 돌아가는 나라일 것이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잘 돌아가는 거지?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많이 가지고 싶어하는데.

일찌기 아담 스미스가 말했듯이, 자유의 시대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에 맡기면 된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지나가는 부분이 있는데, 보이지 않는 손은 꼭 '나쁜 손'이 된다는 것.



당연한 일이지만, 부가가치를 만들어서 돈과 교환하는 것 보다 남의 돈을 그냥 가져오면 훨씬 간단하고 빠르다. 그러니, 애초에 시장경제라는 것은 나쁜 손을 감시하면서 존재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몹시 중요한 일인만큼,입법-사법-행정이라는 역할로 나누어져 있다.


그런데 또 문제가 있다.

이 일도 어차피 사람이 하는 거 아닌가?

국회의원, 정부 관료, 심지어 대통령 조차!!! 하나의 직업일 뿐이다. 이 직업을 맡은 사람이 자기 이익을 우선시 하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지?



"대단하신 분들 앞에서 이런 얘기를 하려니 조금 쑥쓰럽네요.

좀 어떠셨어요?"

직쏘가 물었다.


...


딱히 반응이 없자, 직쏘는 말을 이어갔다.

"이 문제를 오랫동안 생각했습니다.

가상자산을 예로 들어보죠.

새로운 현상을 보면 인간은 질문이 생기지 않습니까?


비트코인이 언제까지 오를까? vs

비트코인이 오르면 어떤 결과가 생길까?


하나는 투자, 하나는 경제에 관한 질문입니다.

개인들은 투자를 질문합니다.

그런데, 정부도 같은 질문을 하면 될까요?


이 사태에 대한 전적인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정부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자기 직업 역할에 맞는 질문을 했는지 묻는 겁니다.

그 모든 선거 공약들 ~ 블록체인을 육성하고, 가상자산 선도국가 만들겠다.

어떤 질문을 했길래 그런 말이 나왔을까요?"



"그래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여러분의 손이 나쁜 손이 되지 않으려면 외부의 자극이 필요합니다."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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