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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자렌지 Oct 19. 2024

요즘 책보다 브런치를 보는 이유

글쓰기 모임으로 깨달은 점



몰디브에서 모히토는 아니더라도, 주말에 바에 앉아한 잔의 여유는 어떤가요? 더웠던 여름 멋진 장소를 발견했어요.




에는 북카페로, 저녁에는 찮은 가격의 라운지바로 운영는 곳이었죠. 아늑한 조명에 공원뷰를 가진 이곳을 처음 간 날, 사장님 반갑게 맞아주. 고된 하루를 보냈다는 는 이야기할 게 있어 보였는데요. 그렇게 이야기를 고 안주를 얻어먹은 첫날이었어요.




이곳에서 9월 동안 사장님 외에도

여러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 

한 달 간의 글쓰기 모임을 통해서였. 매주 각자가 써온 글을 읽어 내려가는 시간이었. 위스키 한 모금과 함께.




매주 정해진 주제로 글을 써와서 낭독했. 쉼과 말, 시작과 끝, 분노와 사랑 등에 대한 주제였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글을 낭독한다는 건 특별한 경험이. 스스로 쓴 글과 더 가까워지는 혹은 멀어지는 느낌을 경험을 할 수 있었거든요.




내 글과 가까워진다는 건 읽을수록 몰입되는 경험이었어요. 솔직하게 내면을 드러냈던 글일수록 지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죠.

반면, 읽어 내려가며 내 글과 멀어지는 경험 또한 할 수 있었어요. 내기 위한 글은, 누군가의 말들로 채운 글 낭독하면서 스스로와 멀어져 갔거든요.




다른 사람이 낭독하는 글을 듣는 것 또한 특별했. 글쓴이의 육성으로 듣는 글은

맛을 가진 것처럼 감각 자극했거든요. 같은 주제를 가지고도 누군가는 쌉쌀한 아메리카노 같은 글을, 고소한 미숫가루 같은 글을, 상큼한 샤베트 같은 글을 썼. 스스로의 글은 어떤 맛이 날까 생각해 볼 수 있었.




 오랫동안 브런치글을 쓸 때 직장의 보고서처럼 정보전달에 가치를 두었요. 그저 인상 깊은 책과 영화들 인용을 이어가는 식으로요. 보고서처럼 정보를 요약하고 적당한 문구를 찾는 대에 진을 죠. 요즘은 글쓰기는 이야기와 닮아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달하고 싶은 정보보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죠. 그서인지 요즘 책은 접어두고, 브런치글들을 많이 보게 돼요. 

브런치글에는 멋스럽지만은 않지만 솔직한 내면을 드러내는 글들이 많은 것 같아요.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스스로와 가까워지는 글들이요.



 에는 생각해 본 적 없는 사건들이 어났을 때, 스스로의 가치관이 송두리째 흔들릴 때, 그것을 굳건히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야기로 써내려 가면서 사건 이면의 의미를 찾으려는 시도를 응원하고 싶어요.



저 또한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인생에서 생각지 못한 사건 이후였으니까요.



다가온 주도 좋지만 완독 할만한 브런치북을 찾아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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