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찾은 진짜 소확행
이제 며칠차인지 헷갈리기 시작한 도쿄여행 5일 차. 일본의 대표 100엔 샵 세리아(Seria)에 다녀왔다. 사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처음에 방문했을 때, 모든 품목이 소비세 포함 110엔인 것에 놀랐다. 5,500엔 이상 구매하면 면세되는 건 깜짝선물. 요즘 엔화 환율이 900원인 점을 감안할 때, 한국돈으로 990원이 아닌가. 한국 다이소는 5천 원 이내인데, 일본 세리아는 1천 원 이내라니!
심지어 품목도 다양하고 품질도 기대이상이다. 무난하고 기본에 충실한 물건이 많더라. 일본 백엔샵 세리아가 보여주는 990원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처음 왔을 때는 손에 잡힐 정도만 담았는데, 이번엔 장바구니 가득 담았다. 이렇게 된 이유는 두 가지다. 한국 다이소보다 물건이 품질이 괜찮다는 인상과 천원도 안 한다는 저렴하다는 인식이다.
거기다 취미에 특히 진심이다. 이런 것까지 있다고? 싶은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해서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예를 들면 인테리어를 위한 학교 책걸상 미니어처나 나만의 인형 제작 키트가 있다.
물건을 담다가 계산할 때, 아 이건 크게 안 필요한데 하는 것이 생겼다. 고민되는 두 가지 선택. 다시 제자리로 가져다 둘 것인가. 그냥 살 것인가. 천 원밖에 안 하니 그냥 사자로 결론이 나버린다.
결제를 마치면 정말 횡재했다는 생각에 도파민이 폭발한다. 비록 두 손은 무거워졌으나, 하나뿐인 머릿속은 자꾸 신이 나는 것이다. 유레카!
일본 도쿄에서 진짜 소확행을 발견해 버렸다. 벌써 다음 방문을 기다리는 중이다. 우리, 990원에 행복을 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