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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탱탱볼에세이 May 17. 2024

[치앙마이 68일 차] 20시간

이제 진짜 시작이다

드디어 톡센마사지 20시간 교육을 수료했다. 결과물로 내게 건네진 인증서. 내 이름이 또렷이 적혀있다. 30년 마사지사 경력인 눈 선생님. 첫 한국인 톡센마사지 제자로서 책임감이 막중하다.


회사 다닐 때 교육비의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어서 매달 원데이클래스를 들었다. 목공부터 도자기공예까지 1년 반 동안 다양한 취미 세계를 경험했다. 하지만 단 한 번뿐이었다. SNS에 인증샷 한 장과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완성된 작품만이 남았다.


이번에 치앙마이에선 단 하나라도 일회성이 아닌 꾸준히 해내고 싶었다. 수영이 그 시작이었다. 오늘로써 수영강습 15회 차. 강사님이 이제 배영은 말해줄 게 없다고 칭찬해 주셨다. 새로 배우기 시작한 자유형은 배영보다 좀 더 진도가 잘 나가서 어깨가 조금 으쓱하다.


 다들 수영이 재밌다고 해서 궁금했다. 아예 수영을 못하다가 물에서 숨을 쉴 수 있게 되니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수영이 잘 안 풀릴 때도 많은데 그래도 매번 2시간씩 해내는 중이다. 이렇게 안 질리는 매력이라니  루틴운동으로 삼고 싶을 정도.


수영을 꾸준히 한 덕분에 용기가 생겨서 또 다른 새로운 일인 톡센마사지를 시작할 수 있었다. 마사지를 배우면서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이제 마사지샵을 차리는 거냐였다. 선생님께 열심히 배운 걸 부모님께 마사지를 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사실 20시간으로 마사지를 마스터할 수 있단 게 말이 안 된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 아닐까. 톡센마사지가 체화될 때까지 꾸준히 연습해야지! 평생 취미가 수영, 마사지 2개나 생겨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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