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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윤수 Nov 18. 2024

빗방울

차디 찬 빗방울

슬며시 마음에 닿아

시나브로 젖었어요

흐릿한 기억 속

작은 얼굴이

방울방울

슬픔으로 맺힙니다

 

다정한 웃음

찬찬히 들여다 보다가

왜 그 때 나는

당신의 얼굴을 감싸주지 못했을까

마주보며 웃어주지 못했을까

말간 그대 얼굴

담아 두지 못했을까

생각합니다


빗방울은 정직하게

투명한 창 위에

당신의 얼굴을 그리고

흐릿하게 사라집니다


목소리만

남았습니다

내 이름을

부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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