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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윤수 Nov 03. 2024

벚꽃이 피었으니 달이 웃겠네

벚꽃이 피었으니 달이 웃겠네


심윤수


당신

벚꽃이 피었으니

술잔을 내려놓고

나와 걸어요

살피꽃밭 자박자박 걸으며

꽃과 풀벌레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요

나란한 우리

따스한 손끝

슬거운  당신의 웃음 마디마다

벚꽃이 펑펑 피어나

당신과 나의 밤을 가득 채우네요

넘실대는 벚꽃의 파도

어지러운 달

살며시 당신의 팔에 기대어

웃네요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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