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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윤수 Nov 10. 2024

사랑, 사막 그리고


불안은

조그만 유리통을 튀어 오르는

벼룩의 두려움만큼 커지고

사랑은

그의 용기만큼 작아졌다


사랑이 없는 세상의 웃음은 물기가 없다

사랑이 없는 세상의 울음은 온기가 없다


작아지고 작아져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졸아든

심장

사막, 고온의 모래 아래 파묻힌다


탐욕과 허영을 걸친

눈이 먼 너

끊임 없는 허기

메마른 영혼을 씹으며

뜨거운 모래 위를 걷는다


사랑으로 뛰지 않는 심장

줄어들지 않는 욕망

커져가는 외로움

더이상 너를 위해 흘리지 않는 눈물


사랑은

죽었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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