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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반려 거북이를 소개합니다
25화
귀여운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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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베스트셀러 작가
Apr 12. 2022
<사진: 먹이통안에 올라간 대작이>
하루도 못 참고 또 거북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내가 거북이를 사려고 했던 그 시점에 대해서.
때는 삼주전 토요일로 기억한다.
나와 남편은 드라이브를 다녀오는 중이었는데 그 날
남편은 나에게 그냥 싹 다 맞춰주었었다.
자세한 건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하여튼 놀러간 장소며 먹을 거 하며 그 외의 세세한 태도까지 날 흡족하게 했다.
완벽한 하루였고 관계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날이었다.
그때 난 문득 남편에게 무언가 선물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게 이렇게 잘 맞춰주는 남편에게.
그리고 언제인가 남편이 육지거북을 키우고 싶다고 한 날이 생각났다.
육지거북!
너무 귀엽다고 했었지.
그랬다.
늘 그랬듯이 나는 충동적이었다.
그리고 아마 바로 파충류 샵으로 직행했을 것이다.
우리 보고만 가자, 이러면서.
그리고 도달한 파충류샵.
그곳에서 육지거북이들을 보았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귀엽게 느껴졌다.
다음 날 전문적으로 육지거북을 파는 샵에 가서 각종 거북이들을 보고 어떤 종이 좋을까를 구경했다.
호스필드.
나도 어딘가에서 얻어들은 게 있었다. 호스필드 종이 가장 키우기 손쉽다고.
하지만 호스필드 종은 그리 인기가 없는 건지 떼거지로 가장 아랫쪽에 놓여 있었고 위쪽을 차지하고 있는 건 레드풋이었다.
ㅡ얘는 잡식이에요.
직원의 말에 마음을 접었다. 초식이 키우기 쉽지.
호스필드는 다 자라봤자 이십 센티미터 내외라고 한다. 그 정도면 충분히 감당할만해.
레오파드도 욕심이 났지만 왠지 내것같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육십 센티까지 자란다고 한다. 오마이갓!
그렇게 호스필드를 입양할 준비를 서서히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 자기가 키우는 호스필드를 분양보낸다는 인터넷에 올라온 내용을 보았다.
왠지, 우리 것이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강하게 왔다.
호스필드가 오고나서 남편은 호스필드 껌딱지가 되었다. 내내 붙어있는다.
참 아이러니하지.
내게 잘하던 남편을 위해 거북 선물을 해주고 나서 전보다 내게 소홀해진 남편을 발견하게 되다니.
하지만 새끼거북은 생각보다 신경쓸 게 많았다. 이것저것 주문을 마치고 첫째가 둘째 목을 뜯는 걸 보고 오잉?
저런 폭력이???
있어서는 안 될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즉시 거북이 카페에 들어가 정보를 서치한 결과 호스필드 종 사이에서는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한다. 오엠지!
분리 사육이 필요했다!
다른 사육장이 올때까지 가림막을 쳐주고, 애들 먹일 치커리 모판을 사고......
하지만 나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좋았다.
그 모든 준비과정이.
그리고 남편이 나보다 거북이들한테 신경을 더 쏟는다 해도 그게 서운하거나 하지 않다.
나역시도 폴인러브라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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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딴짓러. 부업 영어 강사. 글쟁이. 골방댄서. 고양이 아들 세 명, 거북이 네 명, 남편과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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