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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inana Mar 13. 2018

패션에서 착취당하고 있는 동물들 이야기(5): 소

인간의 삶 속에서 가장 많이 착취당하는 동물인 소

소는 축산업, 낙농업, 패션/리빙산업, 자동차 산업 등 매우 다양한 산업군에서 착취당하고 있습니다. 


신발, 가방, 지갑, 의류, 벨트, 팔찌, 목걸이, 잡화뿐 아니라 소파, 차시트 등 패션/리빙/자동차 산업에서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가 소가죽 입니다. 소가죽은 전세계 가죽 생산의 65 ~ 70%를 차지하는데요. 소가죽이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사육되는 소의 수가 많고, 특히 표면이 넓은 가죽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패션에서 착취당하고 있는 동물들 이야기 05 ::

소 (Cow leather, Calf skin, Unborn calf skin)


소가죽은 튼튼하다는 인식과 함께 넓은 면적의 제품에 주로 사용됩니다. 큰 면적의 원피를 하이드(Hide)라고 하고, 송아지같은 작은 원피를 스킨(Skin)이라고 합니다. 소의 종류와 성별마다 다르지만 보통 소가죽 표면의 크기는 약 5m2인데, 큰 소파의 경우 대략 25m2의 가죽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즉, 큰 소가죽 소파 하나를 만들기 위해 약 5마리의 소가 희생된다는 얘기입니다.


I 어린소뿐 아니라 뱃 속 태아의 피부까지 가죽으로 사용 


도살 시기 또한 가죽 퀄리티와 연관이 있어, 소가죽의 경우 여름에 도살된 소는 살찐 상태에서 가죽이 되어 겨울에 도살된 소보다 훨씬 더 품질이 우수하게 여겨진다고 합니다. 또한 송아지가죽(Calf skin)태어난지 6개월 미만의 송아지를 도살하여 만들고, 송치가죽(Unborn calf skin)어미소의 뱃 속에서 6개월 정도되었을 때 태아소를 강제로 끄집어 내어 바로 피부를 벗겨 만든 것입니다. 이 가죽들은 보통 고급 의류나 고급 신발, 가방 등의 소재로 자주 사용됩니다.

I 소가죽을 얻는 과정에 소, 인간, 환경 모두가 피해


대부분의 소가죽은 인도나 중국과 같은 동물법이 존재하지 않거나 강화되지 않은 나라에서 생산됩니다. 페타(PETA)의 잠입 취재 내용에 따르면, 인도의 가죽공장에서는 소의 꼬리를 부러뜨리고 눈을 고추나 담배로 비벼 도살장으로 가는 길에 지쳐 쓰러진 소들을 강제로 일으키고 걷게 만든다고 합니다.


공장식 축산 농장에서 살아가는 소들은 궁핍하고 비좁은 공간에 살면서, 거세, 낙인, 꼬리 잘림, 뿔잘림과 같은 끔찍한 일들을 마취없이 당합니다. 이렇게 나온 가죽은 ‘무두질(Tanning)’이라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이는 가죽의 부패를 막기 위한 독성이 강한 화학 공정입니다. 이로 인해 노동자들과 공장 주변은 고농도 화학 물질에 노출되어 신체적, 정신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습니다.

무두질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공장 주변은 고농도 화학 물질에 노출되어 신체적, 정신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니다.

가죽은 소, 돼지, 염소, 양 등 일반적으로 쓰이는 가죽부터 악어, 타조, 캥거루, 뱀, 말, 사슴, 에뮤, 어류, 바다표범, 가오리 등 이색적인 가죽도 사용됩니다. 그리고 개와 고양이 가죽도 사용하는데 대부분이 중국에서 전세계로 수출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죽은 라벨이 없는 경우가 많아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얼마 전엔 국내에서도 고양이 모피로 만든 자켓이 판매되어 많은 논란이 일었었죠.


I 가죽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들


소가죽을 포함한 모든 가죽은 PU(폴리우레탄) 소재로 만든 합성피혁으로 대체될 수 있고, 면, 아크릴,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으로 만든 제품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합성피혁으로 PVC(폴리염화비닐)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PVC는 생산에서 폐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사람과 환경 모두에게 가장 해로운 최악의 플라스틱 물질이기에 이 소재는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요즘엔 동물성 소재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많이 바뀌고 있고 그에 따른 제품들도 점점 많이 나오는 추세입니다. 동물을 착취하지 않고 환경에도 피해가 적은 대체 소재들이 더 많이 개발되어 소의 고통이 사라지길 바랍니다.


다음은 악어 편입니다.


[참고 자료]

다같은 가죽이 아닙니다

송치가죽..그 끔찍함에 대해서 알고계십니까?

The Leather Industry

The true about leather

Cow leather



낫아워스(Not ours)동물 착취 없는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낫아워스 로고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디자이너와 생산 및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로 만난 두 친구는 채식을 통해 더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였습니다. 우리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우리가 제작하고 소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이에 낫아워스(Not ours)는 우리의 전문 분야에서 동물의 착취 없이도 디자인적으로도 아름답고 퀄리티가 높은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낫아워스(Not ours)라는 이름에는 ‘우리의 것이 아닌 것들', ‘우리의 털이 아닌 동물의 털’, ‘우리의 자원이 아닌 미래 세대의 자원’에 대한 고민을 담았습니다. 또한 Ours(욱스)프랑스어로는 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곰이 아닌’, 즉 '동물의 가죽이나 털로 만든 것이 아닌’이라는 말장난의 의미도 있습니다. 무심한 욱스가 낫아워스(Not ours)를 대표하는 캐릭터입니다. 


비건 패션 프로젝트 낫아워스(Not ours)는 텀블벅에서 두 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지금 세 번째 프로젝트를 준비중인데요. 그 전 프로젝트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각각의 프로젝트를 확인해 주세요!


첫 번째 프로젝트: 비건의 완벽한 겨울 아우터, '페이크 퍼 하프 코트'

두 번째 프로젝트: 낫아워스 스웻셔츠: '동물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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