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 어쩌면 세상의 모든 것
한 권의 책이 더 많은 책을 낳은 책을 읽었습니다.
언급된 책을 전부 읽지는 못했지만 10년마다 인생 재구축의 시기를 보냈던 제게 딱 맞게 찾아온 책들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새로움을 준비할 때 인생은 찬란한 햇살이 비추는 듯 희망이 가득합니다.
무거운 나이가 되면 다시 출발하려는 마음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마냥 자신감으로 생동했던 시간은 이제 지나갔습니다. 이미 졸업한 것으로 착각했던 불안과 고독, 소외감, 조급한 마음, 느껴지는 통증으로 두려운 마음이 드는 나이 듦이 평화롭지만은 않습니다. 이럴 때 만난 이 책은 큰 숨을 다시 쉬고 명철한 생각을 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아직 더 우정을 사랑을, 삶의 열정을 추구하고 간직하라고.
이 책의 책과 사람을 만나게 해 준 사람은 인터뷰어 김지수 기자입니다. 질문에는 삶을 더 잘 살아보려는 의지가 담겨있었고 답변을 통해 깊은 통찰을 전해주었습니다.
떠오르는 일이 있습니다. 제가 갓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당시 26세 선임 언니가 제게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 정말 좋을 때다. 어쩜 이렇게 피부가 좋니. 나이가 부럽다"라고요.
그 때 저는 이렇게 물었습니다."만약에 제 나이가 다시 된다면 어떻게 살고 싶으신데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냥 좋다는 답변을 듣곤 했습니다.
젊은 20대 30대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더 잘 살고 싶어 졌습니다. '지금 이곳'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모두 잘 살고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유독 지나간 시간에 후회가 많은 건 노화의 마음과 관련이 있기도 합니다.
작고 큰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책을 뒤적이며 삶의 밭을 다시 고를 때 이 책을 만났습니다. 다시 깨닫고 통찰하며 마음의 영양을 보충합니다.
생각보다 생이 짧습니다. 다양한 영역의 경계인이 되고 드디어 나이의 경계인도 맞이하니 더욱 서로 돌보고 살아야 하는 연약한 인간임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무엇보다 마음 건강 하시길 빌며 <위대한 대화/김지수/생각의 힘>을 소개합니다.
"다정함, 안전, 우정, 친구, 슬픔, 반성, 후회 등 심리 자원의 근본을 파고드는 돌봄의 언어가 지식 갯벌 위로 고개를 들었다."p8
위대한 대화/김지수/생각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