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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업학개론 Oct 28. 2020

회사는 학원이 아니다

-면접 이야기-

신입 사원이나 인턴 면접을 보다 보면 간혹 당혹스러운 대답을 하는 지원자들이 있다. 당혹스러운 답변을 듣게 하는 질문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지원자가 자사에 입사를 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가?’ 

혹은 해당 직무에 지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와 같은 지원 동기에 관한 질문이다. 


위 질문에 대해 채용 담당자인 본인을 당황하게 만드는 답변 중 가장 큰 부분은 다음과 같다. 

’ 00 회사, 00 직무에 입사하여 그 직무를 배우고 싶다.’

‘어릴 때부터 일본어에 관심이 많아서 일본 마케팅 팀에서 일하면 일본어도 더 자주 쓸 수 있을 것 같다.’

저가가 어떤 말을 전하려는지 이해가 되는가? 


많은 지원자들이 지원 동기에 대한 면접 질문 중 자주 범하는 실수 중 하나가 회사에서 일을 함으로써 본인의 관심사를 키우거나, 본인만의 자기 계발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당당하게 답변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어린 학생이라고 하지만 취업을 동아리 활동쯤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회사의 존재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한 집단이다. 다시 말하면, 회사에서 사람을 뽑는다는 것은 본인의 자기 계발과 커리어를 쌓고자 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 돈을 잘 벌어다 줄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한다. 물론, 회사에 돈을 잘 벌어다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본인의 역량과 커리어가 쌓이게 될 것이다. 문제는 채용에 지원하는 자가 면접관에게 본인의 역량 계발과 커리어를 논하며 뽑아 달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소리라는 것이다. 


위 사례를 통해 다시 말하면, 오랜 일본 유학을 통해 배운 일본어를 더욱 잘 활용하기 위해서 일본 마케팅팀에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유학을 통해 배운 일본어가 일본 마케팅팀에 잘 활용이 되어 회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지원한다 라고 답변하는 것이 옳겠다. 이 두 지원자의 차이를 알겠는가? 


회사에 지원하는 동기, 직무에 지원하는 동기. 이와 같이 동기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항상 어떠한 과정과 배움을 통해 얻은 것들이 회사가 돈을 벌어 들이는데 잘 쓰일 수 있다 라는 점을 강조해야만 한다. 회사는 돈을 벌기 위한 곳이지 자신의 배움을 위한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인가를 배우기 위한 곳이라면, 회사에 월급을 달라고 해야 할 것 아니라 반대로 지원자가 돈을 지불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따금 취업을 너무 쉬이 여기는 듯한 인상을 주는 지원자를 볼 때면 때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한편으로는 내가 아재가 된 것인가?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지원자들이 부디 이 한 가지 사실을 꼭 명심해 주었으면 좋겠다. 

‘회사는 수익을 창출하는 곳이고, 채용 담당자는 수익을 창출시킬 수 있을 만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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