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취업학개론 Nov 01. 2020

취업에 정답은 없다.

- 맺음말 -

짧은 글을 통해서 10년이 훌쩍 넘은 시간까지 거슬러 올라가 옛 기억을 떠올려 보았다. 부족한 능력을 채우기 위해서 절박한 마음으로 하나씩 준비했던 기억이 난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수 차례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서러움도 느껴보았고, 극심한 불안감에 불면증도 겪었던 시절이 있었다. 다행히도 힘든 시간이 지나면 좋은 날이 온다고 했던가? 운 좋게도 4학년 1학기가 끝나면서 인턴에 합격하고, 다음 공채까지 큰 어려움 없이 합격할 수 있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 취업 준비를 하라고 한다면, ‘글쎄, 잘할 수 있을까?’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현재 채용을 담당하고 있고, 수많은 신입사원들을 가르치고 있는데도 취업에 자신이 없나요?라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취업 관련 내용으로 책까지 쓰면서 취업에 자신이 없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되나요?라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글쎄요,,,라고 답을 하는 이유는 그만큼 취업에 정답은 없기 때문이다. 고학력, 고스펙 지원자들은 발에 차이도록 취업 시장은 상향 평준화되어 있다. 게다가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세계 인구가 늘고, 이런 인력들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어학 관련 일자리까지 뺏어가는 실정이다. 저자의 회사 해외 마케팅 팀에도, 중국인, 일본인이 다수 근무하고 있으며 그밖에 한국 직원들도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미국 등 해외에서 장기간 거주했던 직원들이 다수이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사실 토익 만점과 같은 점수들의 영향력이 예전만큼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선 글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토익 910점에서 950점 올리기 위해 노력할 바에는 애초에 진짜 영어 실력을 늘리기 위한 공부를 하라고 했던 것이다. 원어민 혹은 이에 준하는 어학 수준을 가진 지원자와 경쟁하면서 토익 910점, 950점이 본인에게 어떤 경쟁력과 차별화를 줄 수 있겠는가?  


수많은 취업 관련 컨설턴트, 컨설팅 업체에서 대기업, 공기업, 외국계 기업을 보내준다고 광고를 하지만, 단언컨대 그들도 사실 정답을 모른다고 생각한다. 채용은 정해진 기준에 맞춰 점수를 매겨 줄 세우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Best Person이 아닌 Right Person을 뽑는 과정이다. 다만, 최소한의 기준과 근거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최악의 지원자를 걸러내고 알맞은 인원을 선별해 나가는 작업이다. 


취업엔 정말 정답이 없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 글을 쓰면서도 어떻게 하면 취업 준비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 컸다. 아직 못다 한 말이 많다. 후속 글을 통해서 더 많은 실제 사례와 생생한 면접 현장 글을 공유 드릴 예정이다. 이번 연재 글은 이만 마무리하며, 아래 세 가지는 한 번쯤 꼭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당신이 이력서/면접을 보는 목적은 무엇인지?


당신이 이력서/면접을 통해서 설득하는 상대는 누구인지?


당신이 지원하는 회사/직무는 곳은 무엇을 하는 곳이고, 어떤 인재상(이상형)을 원하는가? 

이전 18화 끝나지 않은 트렌드, 스토리텔링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