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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명 Nov 17. 2024

다짐하지 않는


어디인지 모를 언저리에 서서

고개를 사방과 팔방으로 돌리며

어느 쪽으로 넘어질까

곁눈질한다


어디로 떨어져도

여전히 나일 수 있는

바닥이 내 아래에 있을까


추락하면

부서질까

나뒹굴까

그대로일까


떨어지기 전엔

알 수 없는 결론을

붙잡곤


결코,

떨어지지는 않으려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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