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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브로 Oct 27. 2024

믿음

동생을 믿는 마음 고마워

일찍 밤잠이 든 리호,

리한이가 잠들기 전까지 리한이와 찐하게 놀아줄 수 있는 시간이다.

신나게 놀던 중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순간, ‘어!’하고 당황한 나를 보며 리한이가 말했다. 


“나는 리호 믿어”


그리고 그 울음소리는 창문을 통해 들린 다른 집 아기 울음소리였다.



아침 등원준비시간에 양치부터 세수까지 하고 나오라는

나의 말에 리한이가 화장실에 들어가 슥슥슥 하고 나온다.

아무리 봐도 얼굴에 물기하나 없다. 



”리한이 세수도 해야지 “ 

”했는데요? “ 


“그래 엄마는 리한이 믿어” 



사실 ‘믿는다’는 말에는 아닌 것 같지만 믿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진심으로 리한이의 말을 믿으면 좋겠지만

그 레벨에 도달하기 전까진 의심의 씨앗이 마음에 들어와도

“엄마는 리한이 믿어”라고 이야기하고 싶고 그럴 것이다.





생각에서 말로 말에서 행동으로 행동에서 믿음으로.

엄마가 그렇듯 리한이는 리호를 믿어주는구나.


동생을, 가족을 믿는 마음

가진 아이로 자라주고 있어 줘서 정말 고마워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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