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충동적으로 했던 행동
먼저 ‘충동’ 단어의 정의부터 확인하고 싶었다.
충동) 순간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하는 마음속의 자극.
내가 했던 충동적인 일이 무엇이었을까, 가만히 생각해 보다 하나하나 떠올려보고 적어보았다.
내가 했던 충동적인 일들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보니,
첫 번째는 혼자 여행을 결심한 일들.
두 번째는 내 감정을 말로 밖으로 쏟아낸 일들이었다.
오래된 남자친구와 이별이 보일 때쯤 다음날 혼자 경주여행을 마음먹고 처음으로 혼자여행을 다녀온 순간. 혼자 가방 하나 싸고 돌아오는 비행기표는 없이 제주도에서 올레길여행을 다녀왔던 그때. 결혼 전 혼자 제주도로 날아가 좋은 호텔에 좋은 음식 먹고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왔던 경험.
혼자 여행했던 기억들이 왜 ‘충동’적인 일에 떠오를까. 도전이고 설렘 아니었나. 또 가만 생각해 보니, 나는 ‘충동’적인 행동이나 일을 벌이는 것 자체가 나에겐 ‘도전’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택의 순간에서 굉장히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선택을 해왔다. 그 이유는 겁이 많기 때문에. 현실적이지 않고 이성적이지 못한 선택은 대부분 가까운 미래에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난 그걸 감당할 용기도 깡도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충동적으로 행동할 일이 적었고 충동적으로 행동했다면 그건 내게 큰 용기가 필요했고 도전했던 기억들이다.
나에게 홀로 여행은 충동적인 일이고 홀로 여행은 순간적으로 하고 싶은 행동이다.
나에게 충동적인 일을 한다는 것은 도전이고 용기이다.
두 번째는 밖으로 뱉지 못하고 켜켜이 쌓기만 했던 내 감정을 쏟아낸 일들이다.
중학교 때 좋아하던 남자아이한테 좋아한다고 말했던 순간. 남편한테 처음으로 빽빽 소리 지르면서 하고 싶은 말 한 날.
생각하면 충동을 느끼지만 하지 못한 일들이 많다. 그것들은 주로 내 마음 구석에 쌓여있는 풀지 못한 슬픔들인 것 같다.
충동적인 경험을 떠올리며, 느낀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과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싶은 것이 나에겐 하고 싶은 일이고(충동의 의미) 용기를 내야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긍정적인 충동적 경험을 쌓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