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화요일 덕분에 매주 글을 쓰는 기회를 얻고 있는 지금, 나의 ‘글쓰기’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본다.
매일 감사일기를 쓰다 보니 일기를 쓰며 더 확장되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아이를 키우며 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깨닫게 된 이야기가 많았다. 그리고 첫째 아이가 유독 예쁜 말을 많이 해주었다. 생각지도 못한 포인트에서 나를 감동시키는 일이 많아 아이의 말을 기록했었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났을 때, 처음으로 엄마가 되어 마치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난 듯한 기분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며 느낀 것, 겪은 것들을 기록했었다.
결혼하고부터 그림을 배우러 다녔었는데 장소가 독립서점이었다. 많은 독립출판된 책들을 읽으며 책을 써서 독립출판하는 걸 꿈꿨었고, 더 나아가 출판사처럼 사람들에게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간해 주는 나름의 사업계획도 그렸었다.
그리고 글쓰기의 꿈이 담긴 마지막이자 최초의 이야기는 대학생 때부터 하나하나씩 써왔던 성장 이야기이자 소설이었다.
글쓰기를 통해 ‘나’를 표현하고자 해왔다. ‘나’를 기록하고 싶어 했다.
오늘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에서 읽은 구절이 떠올랐다.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 생의 저녁까지 우리를 따라다니는 것은 하지 않은 일이다. 하찮은 일들과 소란한 만남들 때문에 언제까지나 뒤로 미룬 일, 주위의 만류와 일반화의 논리 때문에 포기한 일, 안전한 영역 밖으로 나가지 않기 위해 자신의 진짜 감정과 진실을 감춘 일이 그것이다.
…
나에게 가장 후회되는 글은 생각만 하고 쓰지 않은 글이다. 내가 실패한 모든 글은 ‘미룬 글들’이며, 가장 실패하고 기억될 가치조차 없는 글은 ‘쓰지 않은 글’이다. 가장 후회되는 여행은 ‘떠나지 않은 여행’이다.
아주 오랜 시간, 생의 저녁에 나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할 일들 중 하나였던 ‘글쓰기’.
<글쓰는 화요일> 덕분에 매주 내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기록하고 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