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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도씨 Jan 25. 2023

아내가 복직했다.

진정한 육아 대디가 되자


오늘부터 아내가 복직을 하게 되었다. 먼 출근길을 위해 아이가 일어나기도 전에 출근 준비를 마치고 길을 나서는 아내를 보내고 아이가 깨어나기를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가 일어났고, 엄마가 오늘부터 출근을 해야 해서 저녁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해 줬다. 아이는 알아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의 아침을 챙겨주고, 식후에 지저분해진 곳들을 씻어주고, 놀아주고, 같이 낮잠을 자고, 점심을 챙겨주고, 놀아주고, 간식을 챙겨주고, 한번 더 낮잠을 자고 있으니 단축근로를 신청한 아내가 집에 도착해있었다. 아이 먹일 재료들을 사기 위해 적어놓은 장 목록을 보여주니 귀엽단다. 고생한 아내에게 수고했다는 한 마디를 전하고, 또한 수고한 아이에게도 쓰다듬을 통해 그 고생을 위로한다.


태어나면서 언제나 곁에 있던 엄마랑 떨어져 지내야 하는 아이가 잘 적응하기를, 오랜만에 회사에 출근을 하며 긴장하고 있을 아내가 회사 생활에 잘 적응하기를, 이제 오롯이 주양육자가 되어 육아를 전담할 내가 잘 적응하기를 빈다. 여전히 우리 모두에게 행복한 나날이기를.



이전 15화 휴직하길 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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