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숨보다 더

by 포도씨


자식을 낳아보니 알겠습니다.


내 목숨보다 귀하고 소중한 것이 있다는 것을요.


아이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필요하다면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그렇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럴수록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자식이라는 이유로 이리도 애틋한 마음이 드는데 나의 아버지는 왜 그랬을까요. 어쩌면 그렇게나 무책임했을까요. 폭력과 불행, 불신의 기억만을 남겨주었을까요. 이 밤, 당신이 더 미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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