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하면 해피하지 않아
중요한 선택에 앞에서 자꾸 결정을 미루는 습관이 있었다.
어릴 적 숙제뿐 아니라, 인간관계 속에서도 반복됐다.
친구와의 관계에서, 연인과의 갈등에서 조금만 솔직하면 될 것을,
조금만 용기 내면 풀릴 것을, 회피로 덮어두곤 했었다.
사실 누구에게나 회피성 경향은 있다.
모든 문제에 정면 돌파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다만 중요한 순간과 사소한 순간을 구분하지 않고
정말 마주해야 할 순간마저 미루면 그 대가는 생각보다 오래 남게 된다.
나도 그랬다.
피하기에 급급했던 시절,
내가 도망친 자리마다 결국은 더 큰 그림자로 돌아왔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가 다치기도 했고, 나 자신에게 또 다른 짐을 얹게 했다.
결국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건, 상황이 아니라 내 태도였다.
지금의 나는 안다.
문제 자체보다 더 버거운 건 미뤄둔 나 자신이었음을.
두렵더라도, 조금은 귀찮더라도, 차라리 그 자리에 서서 마주하는 것.
그 순간은 괴롭지만,
지나고 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므로.
회피하지 않을 때,
비로소 진짜 ‘해피’가 시작된다고 믿으니까.
인스타그램: @choidalda
▶️ 함께보면 좋을 에세이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