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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선아 Dec 05. 2018

산책길 스케치 #1

동물들과의 만남

방화 근린공원에 가면  비둘기들을 만난다. 천사 같다. 베를린 말고, 서울 천사의 시 같다. 오가는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시름과 웃음을 들어보다가, 떨치고 높이 올라앉는다.

서울 천사의 시

실루엣이 멋져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하늘과 나무를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빛의 오케스트라 같다

우리에게  이런 길을 만들어주는  햇살과 나무와 새.

복도에 몇 주 동안 살다 간 나방

동물을 좋아하는데, 나에게는  신기한 존재들이다. 생각을 할까? 소통을 할까? 지금 뭐하는 걸까?

방화역 앞길

하얀 비둘기는

날 수가 있지만, 뒷짐을 지고  걷는다

카페 복도에 머물던 고양이

사람의 시선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

한글박물관 뜰에서 만난  염소들

옛날부터 사람들을 지켜주던 느낌이다.

풀숲에 숨은 하얀 돼지 ㅡ 악기박물관

..... 예쁜데, 또  잘 먹는 것 보면 .....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먼 곳을 보는  사자 ㅡ 악기 박물관

무서워하면서도 좋아한다.

종 위에 내려앉은 용 ㅡ 국립박물관

멋져요! 정말 있는 것 같다. 비둘기처럼  가까이 보이지는 않아도.

운동기구를  타다  쉬는  길고양이

사람들 가까이에 사는  동물이 있고 또 사람 눈에는 안 보이는  동물도  있는 것 같다.

산책길에서는  두 종류의 동물들을  다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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