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과의 만남
방화 근린공원에 가면 비둘기들을 만난다. 천사 같다. 베를린 말고, 서울 천사의 시 같다. 오가는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시름과 웃음을 들어보다가, 떨치고 높이 올라앉는다.
실루엣이 멋져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하늘과 나무를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우리에게 이런 길을 만들어주는 햇살과 나무와 새.
동물을 좋아하는데, 나에게는 신기한 존재들이다. 생각을 할까? 소통을 할까? 지금 뭐하는 걸까?
하얀 비둘기는
날 수가 있지만, 뒷짐을 지고 걷는다
사람의 시선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
옛날부터 사람들을 지켜주던 느낌이다.
..... 예쁜데, 또 잘 먹는 것 보면 .....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무서워하면서도 좋아한다.
멋져요! 정말 있는 것 같다. 비둘기처럼 가까이 보이지는 않아도.
사람들 가까이에 사는 동물이 있고 또 사람 눈에는 안 보이는 동물도 있는 것 같다.
산책길에서는 두 종류의 동물들을 다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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