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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헤르/아실라/카사블랑카

바다 건너 저쪽으로 가면

by 제일제문소

포르투갈 호카곶에 갔을 때도 느꼈지만 '땅끝'은 내 가슴을 유독 벌렁거리게 한다. 그 너머에 뭐가 보이든 보이지 않든 비행기도 없던 시절 사람들의 상상력이 고스란히 나에게 다가오는 것 같기 때문이다. <실크로드 세계사> 읽으면서 콜럼버스의 악행에 오만상을 다 찌푸리긴 했지만 그건 차치하더라도 새로운 대륙을 찾겠다고 떠나는 그 마음은 도대체 뭐였을까 궁금하다. 크게 한 탕 해보려고 하는 꿈팔이 사기꾼일 수도 있지만 이상하게 몽글몽글해...


한편 탕헤르에서는 저 멀리 스페인 땅이 보인다. 배로 40분이면 간다고 한다. 이렇게 저 너머가 보이는 땅끝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엄연히 바다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있는 대륙인데. 오히려 보이니까 별로 안궁금하려나? 인간의 삶이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는 표현은 해는 동쪽에서 뜬다 같이 뻔한 얘기 같지만 정말 어떤 '지리'를 현실로 마주하면 그 말이 너무 실감이 난다.


KakaoTalk_Photo_2025-02-21-12-44-23 001.jpeg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면 스페인이다
KakaoTalk_Photo_2025-02-21-12-44-23 002.jpeg 대서양과 지중해를 가리키는 표지판. 나 또 설레...
KakaoTalk_Photo_2025-02-21-12-44-23 003.jpeg 헤라클레스 동굴. 저 레이아웃이 아프리카 대륙을 닮았다고 한다
KakaoTalk_Photo_2025-02-21-12-44-23 005.jpeg 지중해 가는 쪽
KakaoTalk_Photo_2025-02-21-12-44-23 006.jpeg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던 아실라
KakaoTalk_Photo_2025-02-21-12-44-23 007.jpeg 나의 아이폰11로도 이런 그림이 나온다
KakaoTalk_Photo_2025-02-21-12-44-23 008.jpeg 진짜 도시마다 느낌이 너무 다르지 않습니까
KakaoTalk_Photo_2025-02-21-12-44-24 009.jpeg 나 진짜 사대주의 아닌데 왜 우리나라 벽화마을은 이런 느낌이 아닌가
KakaoTalk_Photo_2025-02-21-12-44-24 010.jpeg 동네마다 컬러를 지정해주나?? 다들 색을 너무 잘 쓴다
KakaoTalk_Photo_2025-02-21-12-44-24 013.jpeg 한국인이라면 빨간색, 파란색을 함께 봤을 때 칠 법한 드립이 있지만 참겠다...
KakaoTalk_Photo_2025-02-21-12-44-24 014.jpeg 모로코 여행 내내 나의 주식. 간도 없고 심심하니 끝도 없이 먹었다
KakaoTalk_Photo_2025-02-21-12-44-24 015.jpeg 가로수 이발 느낌있네(근데 우리 동네도 이렇게 함)
KakaoTalk_Photo_2025-02-21-12-44-24 016.jpeg 물 위에 떠있는 듯한 핫산 2세 사원
KakaoTalk_Photo_2025-02-21-12-44-24 018.jpeg 모로코는 지인짜 고양이가 많음. 그리고 사람들이 잘해줌
KakaoTalk_Photo_2025-02-21-12-44-24 019.jpeg 영화 <카사블랑카>에 나온(?) 릭스카페. 사실 남주가 차렸다는 내용만 있지 실제로 여기 아님ㅋ
KakaoTalk_Photo_2025-02-21-12-44-24 020.jpeg 어른들이 카사블랑카 얘기를 많이 하셔서 이스탄불 가는 비행기에서 봤는데 나에게는 명작을 이해하는 눈이 없는 듯^^
KakaoTalk_Photo_2025-02-21-12-44-25 027.jpeg 나의 아이폰이 도저히 이 웅장함을 담아내지 못해서 몇 장 찍고 말았다
KakaoTalk_Photo_2025-02-21-12-44-25 028.jpeg 온갖 수입 대리석과 백향목으로 화려하게 꾸며 자본의 힘...이라고 하려고 했는데 '자본'이라는 표현이 영 안어울린다
KakaoTalk_Photo_2025-02-21-12-44-25 030.jpeg 사원의 간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사진이 이것 밖에 없어서...스티커는 좀 흐린 눈 해주세요 ㅋㅋ
KakaoTalk_Photo_2025-02-21-12-44-44 001.jpeg 이 친구도 마찬가지....
KakaoTalk_Photo_2025-02-21-12-44-44 003.jpeg 카사블랑카의 마지막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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