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세상에 적응하기는커녕

by 로제

시간이 지날수록 세상에 적응하기는커녕 세상과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커갈수록 세상이 원하는 잣대를 들이밀며 요구하는 사람들을 겪는다.

일의 피로보다 더 피곤한 건 사람들의 말.


남들이 인정할 만한 차를 갖고 싶지도

남들이 인정할 만한 외모를 갖고 싶지도

남들이 인정할 만한 직업을 갖고 싶지도 않다.


젊은 나에게 사람들은 하나같이

공무원. 결혼. 치장을 요구한다.

젊은 나에게 사람들은 여러 길이 있음을 알려주지 않는다.

꿈을 꿈이 아니라 하며 그들이 정한 기준의, 빠듯하게 쫓아가야 하는, 내게 어울리지 않는 길을 제시한다.


어릴 때는 꿈꾸는 게 고독하지 않았다.

표현하는 게 고독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젠 가슴에서 소중히 끌어올린 말을 겨우 꺼내도 고독하다.

무참히 짓밟히는 말들. 나의 가슴.


그렇게 짓밟히며. 덤덤히 가야 하는 게 나의 길임을 알았다.

아픔에 무뎌질 때까지 품어야 하는 게 나의 꿈임을 알았다.


좋은 게 꼭 좋지만은 않다.

나쁜 게 꼭 나쁘지만은 않다.

고독도, 고통도 행복이 될 수 있다.

내게 그렇다면, 그런 것이다.


나의 삶이고 싶다.

나는 자유하고 싶다.


온몸으로 나의 우주를 끌어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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