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 동생들의 공통점은 성공을 하지 못할까 봐 전전긍긍해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뭘 하면 좋을지 고민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기타 등등 각자의 방식으로 온갖 노력을 하는데 말이다. 열심히 살지 않는 경우란 한 명도 보지 못했다. 그런데도 남들은 되고, 나는 안 될까 봐 자신을 너무 몰아세운다. 현재가 아닌 미래를 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지금 있는 그대로도 소중한 동생들인데 현재의 모습을 긍정하기보다 갈수록 실패를 두려워하니 내 마음도 막막해지곤 한다.
성공한 인생이란 누가 정의할 수 있는 걸까. 꼭 어떤 '시기'란 게 필요한 것일까?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도, 구직 중인 사람도 무엇을 하든 스스로 성공했고 괜찮은 인생이라 여기면 그만이다.
세상이 원하는 기준이 있다곤 하지만 냉정하게 보자. 그 기준은 내가 세운 거다. 세상의 목소리란 생각의 다름 만큼이나 다양하며 나도 그 다양성 중의 일부이다. 유일무이한 주체로서 남들이 보기에 어떤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 스스로 어떻게 느끼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간혹 우리는 살면서 겉보기에 전혀 좋을 게 없어 보이지만 스스로 만족하며 누구보다 충실히 삶을 누리는 사람을 보게 된다. 아무리 다른 사람이 실패라 판단하더라도, 본인이 그렇지 않다면 그걸로 된 것이다. 자족하는 사람이 누리는 행복엔 누구도 끼어들 수 없다.
누구나 지금까지 오는 데 많은 선택의 갈림길과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스스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그 삶, 자체만으로 귀한 게 아닐까. 인생은 누군가가 성공과 실패로 일단락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저마다 말 못 할 사연이 있고, 내적 투쟁이 있고, 그걸 알고 판단할 수 있는 건 오직 자신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