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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승 Nov 07. 2021

거리에서

껄무새

이미 샛 노란빛이 자욱하게 들어선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똑같은 길도 사계절에 따라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뭐가 그렇게 바쁘고 정신없었을까, 몸살이 나 아파 약을 먹었다는 네게 가볼걸.. 내일은 송도로 출근한다는 네게 우리 집에서 출근하지 않겠냐고 얘기나 해볼걸, 이번 주는 내게 서운한 게 없었는지 몸살 약 먹고 일어난 오늘은 컨디션은 괜찮은지 전화해볼걸, 어떤 사람들과 평소에 연락을 주고받고, 내가 연락하지 않을 땐 주로 누구와 고민 얘기, 즐거운 얘기를 주고받고 지내는지 얼마나 자주 연락하는지 조금 더 관심 가지고 물어볼걸..


참 이기적이었구나, 하고 후회하고 또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하면서도 앞으로 난 이기적이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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