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복 오래 입기 with 노란 고무줄

2025.8.6 (7m 15d)

by 슈앙

양갱이 키가 커가면서 옷이 짧아지고 있다.

우주복은 이제 아래쪽 단추 잠그기 점점 힘들다. 양갱이 키가 크는 것도 이유지만, 옷 입혀 달라고 가만있을 기가 아니다. 옷 입다 뒤집어 거의 잠글 뻔한 단추 놓치기 일쑤다. 몇 번 시도 끝에 단추는 잠그다 만다.

래서 우주복을 그냥 상의처럼 입히고 있다. 배밀이하다 보면 우주복은 가슴까지 올라가 버린다. 배가 훤히 드러난 채로 엎드려 있다. 바닥이 차 배앓이할까 걱정돼 매트를 벗어나면 다시 올리고 벗어나면 다시 올리고를 반복했다. 설사 있으면 배를 따스하게 유지해야 하기에 더 신경 쓰인다.


옷을 좀 더 넉넉한 걸로 살 생각으로 당근을 막 뒤져보려는데 친정엄마가 아이디어를 주셨다. 노란 고무줄을 이용해 보라는 것이다. 생각보다 졸리지 않고 배기지도 않는단다.


예전에 남편이 천기저귀 쓰는 내게 노란 고무줄 한가득 사다 줬었다. 노란 고무줄은 아기용품으로 등록되어 판매되기 때문에 천연고무로 만든다고 한다. 옛날 기저귀 차던 때는 기억나지 않지만 왠지 반갑다. 내 스타일이긴 하지만 땅콩 기저귀를 주로 쓰고 flat 기저귀도 snippi라는 고정 갈퀴를 사용하기 때문에 노란 고무줄은 필요 없었다. 좀 쓰다 말았다.


엄마 말씀대로 노란 고무줄을 우주복 위에 어 보았다. 오~~ 입히고 벗기기 수월하고 더 이상 옷이 위로 올라가지 않는다. 신축성이 좋아서 잘 늘어나면서도 고무 특유의 마찰력으로 옷이 잘 고정되어 있다. 얇고 부드러워 양갱이가 움직일 때 걸리적거리지 않는다. 샛노랑 색이 화사하니 촌스러운 게 더 귀엽다.


예쁜 우주복 짧아졌다고 냉큼 처분할 게 아니라 이렇게 더 활용하니 뿌듯하다. 얼마동안 더 입힐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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