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내향인으로 살아남는 꿀팁
내향인이 직장생활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일은 단언컨대, ‘소통’ 일 것이다. 큰일이다. 사회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게 소통인데, 그럼 내향인들은 다 굶어 죽어야 하나. 나 역시 이런 고민을 했던 사람으로 오히려 우리 내향인의 강점을 이용한 회사에서의 소통 방법 3가지를 약 3주에 걸쳐 하나씩 소개하려 한다.
30분 단위로 근무시간을 기록하다 발견한 사실이 있다. 실제 일에 필요한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쓴 거였다. 뭐가 이렇게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을까. 그리고 내가 발견한 건 ‘소통을 망설이고, 고민하느라’ 시간을 불필요하게 많이 쓴다는 사실이었다. ‘어떻게 하면 기분 나쁘지 않게 메일을 쓸 수 있지?’ ‘자료를 이렇게 주면 어떡하냐고 짜증내시면 어떻게 해?’ ‘친분도 없는데 거절당하면 어쩌지?’ 등. 부정적 피드백이나 반응이 신경 쓰였다. 그렇게 메일을 썼다 지우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일잘러의 기본은 시간관리이기에 이건 꼭 해결해야 했다. 내향인의 오랜 숙제 '소통', 도대체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해결할 순 있을까? 이런저런 경험 끝에 나는 우리 내향인의 강점, 문서화하는 것과 소수에 강한 것을 이용해 해결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아래는 경험을 통해 얻은 그 3가지 방법이다.
첫 번째 해결 방법은 ‘메일 양식을 만드는 것’이었다. 나는 메일로 하는 웬만한 반복적인 취합, 질문에 대한 응답, 교육 안내는 전부 템플릿화했다. 메일 양식을 적어 저장, 메일에 양식 설정을 세팅하고, 숫자나 세부 내용만 조금씩 바꿔 보내는 것이다.
이때 나는 또 걱정했다. 너무 대충 보낸 것 아닌가. 참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받는 사람에게 중요한 건, 필요한 내용이지 감성 짙은 문구들이 아니었다. 스몰톡 문구는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그만인데, 그래도 신경 쓰인다면 가끔 참고 사항을 더 자세히 적어주자. 위에 인사 한 줄 정도는 계절과 시기(휴가철, 바쁜 월말) 등으로 반영해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모티콘은 생략했지만, ㅠㅠ, ㅎㅎ 같은 간단한 걸 붙여도 좋다.)
아래에는 그 예시이다.
<인사 예시>
ㅇㅇ님~ 휴가는 다녀오셨어요~? 요즘은 날이 너무 더워서 휴가가기도 무섭더라구요.
ㅇㅇ님~ 월 말이라 많이 바쁘시죠~? 혼자 업무 보신다고 살짝 들었는데, 정신없으신 중에도 확인해주셔서 감사해요!
<양식 예시>
1. ㅇㅇ님, 안녕하세요. 브런치교육팀 리지입니다.
0월 ㅇㅇ 자료 송부드립니다.
궁금하신 내용은 편히 말씀주세요.
2. ㅇㅇ님, 안녕하세요. 브런치교육팀 리지입니다.
0월 결재마감은 0일까지입니다.
각 담당자분들께서는 기한 내에 작성 완료 부탁드립니다.
1) 내용 :
2) 참고 : (특별히 신경쓸 게 있다면 자세히 서술)
※ 첨 부 :
3. ㅇㅇ님, 안녕하세요. 브런치교육팀 리지입니다.
원활한 입교를 위해 아래와 같이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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