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 끝나고 8월이 시작되었다. 너무 덥다. 생크림 올린 프라푸치노가 생각나는 날씨다.
더위로 인해 걱정스러운 일이 계속 생기는데 모두들 안전하게 이 계절을 지났으면 좋겠다.
아빠하고 통화하며
“8월 8일이 입추라는데 더위도 꺾이겠지요?”
했더니 아빠가
“입춘, 입추 기대 말라는 말이 있다. 옛날 어른들이 그러셨어.”
하셨다. 오래전부터 입추 지나고 늦더위가 있었는데 나는 이만큼 오래 살고도 깨닫지 못해 매년 헛된 기대를 한다. 올해부터는 건강을 챙기며 느긋하게 가을을 기다려야겠다.
몸의 건강함을 챙기는 - 운동
편안한 속을 챙기는 - 채식
생활을 안전하게 하는 - 절약
좋은 공간에 있게 하는 - 공간정리
마음을 챙기는 - 마음정리
이런 차례로 글을 쓰기로 했다가 잊어버리고 ‘채식’ 다음으로 ‘공간정리’를 쓰고 있었다. 그러다 ‘절약’에 대해 먼저 쓰기로 한 것이 떠올랐다. 쓰려는 글 목차도 까먹다니 바보처럼 느껴졌다. 멈추고 돌아가서 ‘절약’에 대해 쓰려는데 ‘공간정리’를 쓰느라 시간낭비를 한 것 같아 억울했다. 다 내가 써야 하는데 억울하다는 마음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때 기분은 그랬다. 다시 ‘공간정리’를 쓸 차례가 되자 써놓은 글이 있어서 수월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아졌다. 어딘가 '조삼모사'의 원숭이 같다.
여름에 이 글을 마무리하고 싶다. 이제 목차의 마지막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