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까지 펼쳐진 형형색색 꽃들의 행렬은 어떤 각도에서 찍어도 사진이 예쁘게 나옵니다. 우리 가족의 북해도(일본식 발음은 홋카이도) 여행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예전에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온통 눈으로 덮인 하얀 벌판이었는데, 다시 오니 알록달록 꽃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홋카이도에서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 그리고 그 사이에 우리 가족이 성장한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순간입니다.
엄마
요즘 TV 홈쇼핑 채널의 북해도 여행 상품이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일전에 제 유튜브에 담긴 북해도 영상을 보고 홈쇼핑 작가분이 영상을 쓰겠다는 연락을 주셨던 적이 있어서 그런 듯 합니다. 결국 불발되었지만, 북해도의 여름은 여전히 멋지게 남아 있지요. 생각만큼 시원한 여름은 아니었지만, 이곳의 풍경은 그 자체로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매력을 지니고 있어요. 그리고 하나 더, 북해도의 먹거리는 말할 것도 없이 최고입니다. 호텔 저녁 뷔페에서 달달하고 말캉한 샛노란 멜론과 진하고 부드러운 생크림 빵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 살이 포동포동 오른 풍요로운 여행지였답니다.
아들
북해도는 정말 매력적인 곳입니다. 비록 제가 주로 간 곳이 꽃밭이긴 했지만, 알록달록한 꽃밭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곳에서 먹었던 라벤더 아이스크림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처음에는 “라벤더 아이스크림이라고 뭐가 다르겠어?”라고 생각하며 먹어봤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스크림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마치 라벤더를 아이스크림에 그대로 옮긴 듯한 맛과 향이었고,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제 돈은 아니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