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30 토요일인 낮시간인 오늘.....왠일로 인터넷 이전설치 작업이 예상보다 빨리 끝나고 식사후에 다른 일정을 잡아 가야하는 상황는데 눈이 내리던터라 걱정이 앞선 상황이였다.
식사중인데 음식점에 들어온 어르신 두분, 넓은 자리를 안내하는 사장님 얘기에 창가에 앉길 원하는 모양이었다. 수저통과 티슈와 물통이 놓여 있었기 때문인데 그걸 마다 않고 밖이 보이는 창가로 이동한 이유를 고집한건 눈이 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이란다.
그렇게 자리를 잡아 꺼내든 카메라는 준전문가 수준이나 그 이상되어 보이는 것들이었는다. 그리고 얼마후에 들어온 두분중 한분은 지팡이를 의지한채 천천히 걸으며 매장안으로 들어오신다. 원탁에 모인 원로의 모임처럼 질만큼 둘러 앉아 음식 주문을 위해 메뉴판을 둘러보고 계신다.
손님이 나간 저쪽 반대편에서 자리정리를 하고 돌아온 여사장님은 이분들에게 "손님"이라는 말보다 "작가님" 어떤걸 드시겠냐며 물어본다. 그로보아 이곳에 꽤나 오랫동안 자리 잡은듯 단골손님으로 찜해 놓은 분들이라는걸 알게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자그마치 얘기하시는데 '소주한병' 주세요.. 라고 알겠다는 서로간에 눈빛 교환을 이루고 주문키를 하러 자리를 비우고 넷이서 공통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거나 찍어두었던 화면을 보면서...
PC에 어떻게 저장하고 usb나 대용량 외장하드는 어느 회사것이 좋은지, 그리고 사진편집에 좋은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는지에 말이다. "어도비 포토샵"이 낫다며 최근 업데이트된 툴이 기술적으로나 시간적으로 훨씬 더 낫다는 얘기등 말이다.
아!! 세월이 지나 젊음을 뒤로한 만큼 조금씩 말을 듣지 않는 몸뚱이를 떠나 네분의 눈빛이 초롱초롱하다. 사진작가의 꿈을 이루기도 혹은 하나 둘 사진찍기의 기술과 노하우를 베우며 고개를 끄덕이며 찍은걸 보는것들이며 배움의 끝은 한도 끝도 없다는걸 증명하기라도 하듯 말이다.
참!
다가올 새해를 맞이하는 분위기인 요즘인데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될만큼의 열정에 나이들어 하릴없는것을 타파한것 같은 분위기의 파장이 느껴지는 상황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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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멍하니 바라보다 따뜻한 라떼라며 건내준 종이컵에는 반즈음 담긴 커핏물이 보인다. 함박눈이 내리는 상황에서 부스스하게 올라오는 커피향 가득 채운 이낌이 모락모락 피어 오른다. 감사히.잘 마시고 곧 있을 작업을 위해 차에 시동을 걸다 뜨거운 물을 담아둔 보온병 물이 미지근해졌다. 물을 담으러 다시 들러 정수기 물을 받는데 따습지 않다며 버리고 불네 데운걸 주시는 센스를 발휘해 주신다.
감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