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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airene Chaehee Kim Jul 11. 2021

대회 참가로 우리 아이의 전문성을 키워주자

대회 참가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가 어릴 때 읽었던 책이나 접했던 기사들, 그리고 학교 수업을 통해 알게 된 정보의 수준과 양에 비하면, 요즘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 수준과 정보량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 책을 좋아해서 많이 읽었지만, 요즘아이들의 독서량은 제 때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많습니다. 

한 편으로, 할 일들이 엄청나게 늘어난 요즘의 아이들은 지식 수준은 매우 높아졌지만 생각할 시간이 부족한 만큼, 깊이 사고하는 것을 낯설어하고 귀찮아 하거나, 아는 지식을 현실에 응용하는 것에 난색을 표하는 경우돛 있어 걱정이 됩니다. 


현대 사회는 어찌나 빨리 변화 발전하고 있는지 새로운 정보들이 매일 쏟아져 나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유럽 등 다른 사회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복잡하게 얽혀 있는 글로벌 시대에 경제 10위로 발돋움하고 UN에서 정하는 나라의 분류에서도 '선진국'으로 업그레이드되었지만,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게 느껴집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린 아이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관심만 있다면, 바로 구글링을 통해 검색을 하거나, 동영상 검색을 하고, 세상에 출시된 다양한 전문 도서를 섭렵하거나 MOOC를 통해 모르던 것들도 바로바로 배워서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의 정보화 사회에서 정보를 통해 권력을 유지하면서 생긴 정보의 비대칭성도 많이 낮아졌지요. 전문교육기관인 학교와 대학교의 권위가 낮아지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많은 미래학자들은 미래에 상당수의 대학교가 경쟁력을 잃고 없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정보의 접근성이 낮아졌다는 사실에서 기억할 것은
이제 우리 엄마들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아 잘 조합해서 활용한다면
‘엄마표’ 학습만으로 아이의 전문성을 충분히 키워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 대회에 참가해야 하는가


아이들은 매일매일 학교 수업과 숙제, 그리고 학원 공부와 그 숙제, 독서 등으로 채워진 삶을 살아갑니다. 아주 일상적인 모습이죠. 일상에 익숙해지면 아이는 관성처럼 행동을 하는 가운데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거나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과 주변을 살펴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럴 때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면, 아이는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과제를 찾아 학습하면서 평상시의 노력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깊이있게 파고들게 됩니다. 


저는 적절하게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아이의 역량 개발과 사고의 깊이나 확장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여 추천드립니다.
 

또한, 우리 아이가 어떤 분야에 재능이 있는지, 그리고 그 분야에 관심이나 호기심이 생길지, 더 나아가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를 가늠할 때 유용한 것은 바로 대회에 참가해 보는 것입니다.

 

우리 엄마아빠들이 대학생었던 시절로 돌아가, 졸업논문을 썼을 때를 떠올려볼까요? 논문 주제가 결정되면 엄청나게 많은 논문들을 찾아 읽고 생각을 정리해서 논문을 작성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대학 4년동안 했던 공부량보다 논문 준비를 하면서 보았던 논문이나 책의 양이 더 많았습니다. 그만큼 고생도 했지만 논문을 완성한 후에는 내 실력이 한층 더 올라갔음을 느끼고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가 대회에 참가하는 경험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회 참가는 짧은 기간에 몰입 flow을 해서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잘 엮은 후 자신만의 생각을 덧붙여서, 자신만의 새로운 산출물을 만들어 내는 일종의 단기 프로젝트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 고등학생 1학년이 대학입학시험을 치르는 2024년부터는 생활기록부에 대회 수상 실적을 기록할 수가 없는데 대회 참가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생각하신다면, 저는 아이의 수상이 문제가 아니라 대회 참가를 통해 얻는 수준높은 경험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대회 참가로 아이의 역량을 개발해 주자


여러분의 아이는 지금까지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나요? 

아이가 대회에 나간 적이 있다면 그 때의 경험을 한 번 떠올려 보세요. 상을 탔을 수도 있고 타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수상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느끼면서 성장했는가'입니다. 아이는 대회에서 성공을 하건 실패 경험을 하건 상관없이 새로운 것을 느끼고 배우면서 성장하게 됩니다. 이 기회를 통해 호기심이나 재능을 발견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아이의 대회 참가에 수상이라는 단기목표를 부여하지 말고, 아이의 역량 개발이라는 장기목표를 부여해 주세요. 


대회를 나가고자 할 때는, 먼저 아이의 관심사 등을 고려하여 대회를 골라봅니다. 

어떤 대회가 있는지 어떤 대회에 나가야 할지 정하기 어렵다면, 아이의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찾아 보거나 인터넷에서 대회를 검색해 보세요. 학교의 교내 대회부터 지역 대회, 전국 대회 뿐 아니라 아이가 다니는 학원에서 열리는 대회 등 다양한 규모와 주제로 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미술 대회, 피아노/ 현악기/ 성악 콩쿨 대회, 

동요 대회, 글짓기 대회, 독후감 대회, 토론대회, 영어 작문 대회, 영어 스피치 대회, 디베이트 대회, 

발명대회, 과학토론 대회, 코딩 대회, 창의 경진대회, 로봇발명 대회, 수학 경시대회, 등등… 

초등학생 아이들이 재능을 발휘할 만한 대회가 이렇게나 많습니다. 


교육 정보만 꼼꼼히 보더라도 생각보다 많은 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이제는 아이의 관심과 재능을 고려해서 참가할 대회를 정할 차례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맞게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대회도 있으니 아이와 함께 얘기해보면서 아이가 참가해보고 싶은 대회가 있는지 파악해 보고, 아이에게 주어진 상황과 조건에 맞게 적절한 대회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수많은 대회들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일단 아이가 참가할 기회를 마련해 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대회는 수상 이전에 참가 경험만으로도 아이에게 충분히 가치가 있다


대회 참가에도 전략과 목표가 필요하다


혹시, 대회에 참가할 때 장기목표인 역량 개발외에 더 가져가야할 목표가 있을까요? 
제 주변에도 보면 “대회에 나가서 상을 탈 필요가 없어요. 상을 타는 것은 바라지도 않아요.”라고 겸손하게 얘기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이왕 대회에 나간다면 2~3회차 참가에는 상을 타는 것을 장기 목표로 정하고 접근하시라고 얘기해 드립니다. 

아이가 대회에 처음 나가게 되면 낯선 분위기와 진행방식에 긴장하거나 쉽게 당황하게 됩니다. 따라서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첫 대회에서는 참가하는 경험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동일한 대회에 두 번째 참가할 때는 수상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이가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 할텐데, 왜 굳이 상을 타야 하나요?"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되고, 그만큼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성장하게 됩니다. 게다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성공하게 되면 우리 아이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성향에 따라 대회 1회차 참가에는 참가경험 자체를 목표로 하고, 2회차 참가에는 수상을 목표로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동일한 대회에 3회차로 참가할 기회가 생긴다면 가능하다면 최고의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드립니다. 

우리 아이가 최고의 상을 받는다는 의미는 그 분야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가장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검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의 재능을 최고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졌을 때, 대회 하나에 참가하더라도 전략적이고 의미있는 로드맵을 짤 수 있고, 로드맵을 실현하여 완성하게 됩니다. 

  

아마추어와 프로페셔널은 그 마음가짐과 준비하는 태도에서 차이가 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그 결과 또한 차이가 나게 되는 것처럼, 대회 출전에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성과에 있어서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겠죠.   


이왕이면 우리 아이가 하는 노력이 결실을 맺어 아이에게 큰 기쁨을 주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앞으로의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세요. 

우리 아이의 장래 진로에 대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여러 대회를 잘 활용해 주세요. 

저희 아이도 대회를 나가면서 진로를 다시 잡게 되었고, 해당 진로 내에서도 관심있는 분야를 찾아 계발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장에서는 저희 아이가 참가했던 대회 중 우리 아이들의 <21세기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대회 경험 사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미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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