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피를 말리는 엄마의 사소한 말투.
총평
엄마는 다윤이가 자퇴 할 정도로
마음의 병이 생긴 상황을
안타까워하고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자퇴한 상황을 안타까워할 뿐이죠.
원인) 엄마의 ‘해 미안해’ 말투, 높은 불안.
겉으로 보이는 다윤이가 자퇴한 이유는 학습 스트레스와 부담감, 우울증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윤이가 이런 마음의 스트레스를 견딜 힘이 없었다는 게 더 중요합니다.
다윤이가 마음이 약해진 이유는 '개복치' 맨탈로 태어나서가 아닙니다. 엄마의 피 말리는 말투 때문이죠. ‘해, 미안해’ 말투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강요나 잔소리를 한 후에 아이가 기분이 상하면, ‘미안해’라며 빠지는 방식의 말투를 자주 반복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봤을 땐 강하게 화를 내지 않기 때문에 엄마의 말투는 별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다윤이는 잽을 계속 맞아 다운된 권투 선수와 같은 상황입니다.
피 말리는 말투의 원인은 엄마의 높은 불안과 우울 때문입니다. 엄마의 높은 불안과 우울증이 딸의 맨탈을 갉아먹고 있었죠. 결국 엄마가 가진 불안이라는 악령이 다윤에게 옮아가게 되었습니다.
다윤이에게 옮아간 악령은 다윤이를 무기력하게 만들어 인생을 서서히 좀 먹고 있었죠. 다윤이의 무기력을 치료하기 위해서 엄마의 불안을 먼저 치료해야 합니다.
엄마의 과한 잔소리가 다윤이를 무기력하게 만들었습니다.
영상에서 보이는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다면적 학습 환경 분석이란?
공부를 거부하거나 노력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는 이유를 아이를 둘러싼 심리적, 환경적 문제와 가족 관계 등 을 고려하여 분석하는 분야입니다.
학생 성향을 기준으로
1. 부모와 성향 차이
2. 부모의 육아 방식
3. 가정환경
4. 학생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부모의 심리적 문제
5. 그로 인해 생긴 학생의 심리적 문제
6. 공부 방식 등
학생을 둘러싼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여 성적이 낮은 이유를 분석한 후 해결책을 찾고 있습니다.
"너가 채소 안 좋아해서
숙주 많이 넣었어,
이거 먹어."
자퇴의 원인이 된 엄마의 말투.
다정해 보이는 이 짧은 말에서 엄마의 현재 마음 상태와 다윤이와 다윤이 언니가 그동안 엄마에게서 느꼈을 심정이 모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상 내내 천사 같아 보인다고 했던 출연진들은 다윤이를 향한 엄마의 조심스러운 말투에 칭찬 일색이었죠. 엄마는 정상이고 다윤이가 빨리 정신 차려야 한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했던 말들을 모아 봤습니다.
"너가 채소 안 먹으니까, 숙주 많이 넣었어, 이거 먹어."
"대학 안 가도 돼.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단 쪼끔씩 하는 게 좋지 않겠니?"
"집 공부는 안돼, 집 밖에서 공부하면 어때?"
"지금은 공부를 아예 안 하잖아? 4시간 할거 2시간이라도 하는 게 낫지 않겠어?"
(영어를 알려주며) "영어 공부할 때 상식이 많으면 도움이 되니까, 책 좀 읽어. 휴대폰 좀 덜하고."
(공부 계획표를 확인하며) "앗싸~ 엄마 생활비 굳었다~ (잠시 후) 너 때문에 속상해서 칼로 풀고 있어"
아이의 피를 말라는 엄마의 말투.
흔히 들을 수 있는 엄마의 말투입니다. 영상 속 선생님 두 분과 패널, MC들은 엄마의 말투가 너무 다정하다며 칭찬뿐이었습니다.
엄마의 말속엔 아이에게 꼭 필요한 1가지가 없습니다. 그로 인해 다윤이와 다윤이 언니가 자퇴를 결심할 정도로 불안과 우울이 높아지고, 무기력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울증을 진단받은 다윤를 위해 엄마는 말을 조심하고 있습니다. 목소리도 나긋나긋했죠. 그래서 많은 출연진들은 엄마의 문제를 더욱더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공감이 없는 엄마의 말투.
피 말리게 하는 말투의 원인은 공감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윤이 눈치를 보며 말을 조심히 하고 있을 뿐이었죠. 정확히 얘기하면, 생각을 조심스럽게 강요하고 눈치를 보며 '싫으면 말고'식의 말투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질문과 호의로 포장한 강요뿐입니다. 찔러보고 아니면 말고 식의 말투는 두 딸을 많이 지치게 했을 것입니다.
아니면 말고 식의 말투의 원인,
엄마의 높은 불안.
마음에 병이 생겨 자퇴를 하고, 공부가 힘들다고 소리 없는 아우성을 치고 있는 아이를 공부 시키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마음의 병이 치유될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하지만, 불안이 높고 공감 능력이 부족한 엄마는 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온몸을 지배하고 있었죠.
엄마는 다윤이가 자퇴를 할 정도로
마음의 병이 생긴 상황을
안타까워하고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자퇴한 상황을 안타까워할 뿐이죠.
차라리 큰 사고로 몸이 다쳤다면 대학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포기했을 지도 모릅니다. 책상에 앉을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아픈 게 문제였죠.
강요와 미안해의 반복
엄마는 다윤이의 눈치를 보며 자신의 생각을 끊임없이 강요하고 있습니다. 엄마의 말 하는 방식은 다윤이가 화낼 때까지 강요하고, 화를 내는 순간 미안하다고 말하기를 반복하고 있었죠.
다윤이가 자퇴한 이유는 우울과 무기력, 학업 스트레스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윤이 마음에 병을 만들어 준 건 엄마의 말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엄마의 높은 불안이 딸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오히려 짜증을 잘 내는 딸들의 기분을 잘 맞춰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딸들을 걱정하며 했던 말들이 사실은 딸들을 더 망치고 있었죠.
다윤이를 다시 공부 시키는 방법.
몸을 다친 운동선수에게 훈련을 시킬 수 없는 것처럼, 마음을 심하게 다친 다윤이에게 공부를 시켜서는 안됩니다. 무기력 치료가 우선입니다. 우울증은 무기력이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일 뿐입니다.
핸드폰을 하루에 12시간씩 하고, 하루 종일 잠만 자고 공부 계획일 지키지 못하는 모습은 귀찮아서가 아니었습니다. 무기력이 원인이죠.
솔루션을 중도 포기했던 이유도 무기력 때문.
무기력과 개으름은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방이 너무 지저분하지만 '나중에 해야지'라고 생각한다면 귀찮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방 청소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는데,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무기력 때문입니다.
무기력이란 '생각과 동기는 있지만 마음속에 어떤 힘이 행동하지 못하도록 몸과 마음을 누르고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다윤이가 프로그램에 스스로 신청을 했지만, 중도에 포기하고 싶어 했던 이유는 무기력이 아직 치료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공부는 해야 되는데, 하기 싫어요.."라는 말을 많이 하는 이유도 무기력이 때문입니다.
엄마의 마음을 먼저 다독여 주세요.
불안이 높은 엄마를 놔둔 체 아이만 치료할 순 없습니다. 엄마의 불안을 낮출 수 있도록 심리치료나 약물 치료를 먼저 시작해야 합니다. 엄마의 잔잔한 잔소리가 없어진다면, 다윤이는 금방 회복력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다윤이는 2,3,4화에 나왔던 학생들처럼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독수리 성향입니다. 하지만 무기력이 마음의 돌이 되어 다윤이가 꿈을 향해 날아가지 못하게 누르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만 보기 답답하고 힘들 더라도 내버려 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윤이 엄마처럼 어설프게 도와주려고 하다가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공감과 배려
공부하는 아이로 만듭니다.
by 맨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