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존재하는 모든 것은 과거에도 똑같이 존재했으며, 앞으로도 똑같이 존재하게 될 것이다. 내가 지금껏 경험했거나 옛 역사를 통해 배운 것과 똑같은 드라마가, 똑같은 형태의 무대 위에서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다만 무대 위의 배우가 달라졌을 뿐이다.”
2000년 전 세계를 호령했던 로마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전쟁터를 누비며 겪었던 내적 고뇌와 삶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이 농축된 명상록에 담긴 문구입니다. 명상록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던 2018년 초에 처음 읽었습니다. 그해 하반기에 매일 아침 5분간 재독을 하며 제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던 책입니다. 처음 읽을 때는 잘 몰랐는데, 재독을 통해 그가 진심으로 후대에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하나씩 공감이 되었습니다.
역사의 쳇바퀴 속 한없이 되풀이되는 무대 위에서 나는 어떤 배우로서 무슨 공연을 할 것인가? 막장 드라마의 악역을 맡아 손가락질받는 배우가 될 것인가? 비운의 주인공 역을 맡아 동정의 대상이 될 것인가? 아니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의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당당하게 사는 배우가 될 것인가?
우리 주위를 보면 끝이 뻔히 보이는데도 과거에 손가락질받던 배우의 행동을 그대로 답습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우리 인생에 감독이 있다면 배우들을 이렇게 평가할 것 같습니다. 역사를 공부하지 않는 사람은 삼류 배우이다. 역사를 공부했으면서도 그 속에서 교훈을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은 배우로서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
아우렐리우스의 메시지에서 영감을 받아,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당당하게 사는 배우가 되기 위해 지난 9년간 꾸준히 독서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읽었던 책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문구와 저의 생각을 담아 “글 한잔 소금 한 스푼”이라는 제목으로 엮어 보았습니다.
1장은 삶의 의미, 자세 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생의 주인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 삶의 목표, 정체성, 꿈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2장은 도전, 열정 그리고 자신감입니다. 열정적인 마인드와 결단력으로 꿈을 향해 대담한 도전을 하기 위한 행동과 실천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3장은 타인에 대한 관심, 배려 그리고 협력입니다. 타인과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협력과 조화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4장은 희망, 좌절 그리고 성공입니다. 도전하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고난,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희망과 회복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후손들을 위한 우리의 의무를 이야기하며 쉼표를 찍습니다.
아무쪼록 제 글이 많은 분들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꿈을 향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싹 틔워주는 한 줌의 거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