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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블루 Mar 24. 2024

마음도 백신을 맞을 수 있으면 좋겠다

마음의 면역력 기르기

마음도 백신을 맞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싫어할 만한 뉴스를 접하면 지금 또 누군가의 마음이 무너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칩니다. 한 번 무너지면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데, 마음의 병으로부터 자기를 지키고 마음이 약해질 것을 대비해서 미리 힘을 기를 수 있는 방법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 글에서 제시할 마음의 면역력 키우는 방법은 신체기반 심리치료를 기반으로 합니다.  신체기반 심리치료가 마음의 병의 원인이라고 주목하는 것은 자율신경계 시스템의 혼란입니다. 에너지 조율 시스템인 자율신경계(이하 시스템)가 정상적으로 작용 못하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는데 문제가 생깁니다. 


대표적인 마음의 병으로 우울과 불안 장애가 있습니다. 우울장애 증상이 필요한 만큼 에너지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것이라면, 불안장애 증상은 필요 없는 곳에 필요 이상으로 에너지가 사용되는 것입니다. 혼란을 겪고 있는 시스템은 대개 에너지를 너무 쓰거나 너무 쓰지 못하는 식으로 작동됩니다. 

혼란이 생긴 시스템은 급발진하는 자동차 엔진 같습니다.  천천히 에너지를 끌어올려 써도 되는 상황인데 마치 호랑이를 만난 것처럼 기겁을 합니다.


혼란이 생긴 시스템은 급발진하는 자동차 엔진 같습니다.  천천히 에너지를 끌어올려 써도 되는 상황인데 마치 호랑이를 만난 것처럼 기겁을 합니다.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속도가 필요이상으로 빠릅니다. 하나, 둘, 셋 이런 속도로 차분히 에너지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하나, 둘, 열, 스물, 이런 식으로 빠르게 변하는 것을 '반응성이 빠르다'라고 합니다.


혼란이 생긴 시스템을 진정시킨다는 것은 반응성을 줄인다는 것입니다.


시스템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서 신경계 반응성을 줄이는 방법들이 연구되었는데, 감각느낌(felt sense,  유진 젠들링)을 알아차리는 것이 신경계 반응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감각느낌이란 내부에서 느껴지는 신체적 자각으로 특별한 문제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신체감각을 가리킵니다. 우리의 내부 신체감각을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와 싫어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의 신체감각이 다르다는 것쯤은 알아차림이 익숙지 않은 사람들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매 순간 변화하는 몸의 감각을 알아차리는 것은 혼란을 겪고 있는 신경계의 반응성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되며, 마음이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면역력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몸 안쪽에서 무엇을 느끼고 있나요?

혹시 숨을 너무 참고 있나요? 배에 힘을 주고 있나요. 한쪽으로 몸이 기울어져서 왼쪽과 오른쪽 근육의 장이 다르게 느껴지나요? 몸의 힘을 살짝 빼면 조금 더 잘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몸의 감각과 친해지세요. 마음의 면역력이 키워집니다.



심리치료사 안블루의 마음을 고치는 이야기

신체기반 심리치료의 마음을 고치는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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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https://www.lectur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9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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