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고치는 이야기」를 브런치에 연재로 발행합니다. 블로그와 SNS, 여기저기에 쓰던 글들을 잘 모아서 정리하고 싶었는데, 시간과 에너지 부족으로 잘 되지 않았습니다. 브런치에 '연재'를 할 수 있는 좋은 툴을 발견하고 이리저리 써 보았습니다. 생각이 한꺼번에 확 떠올랐다가 또다시 전면수정을 하고 싶어 하는 변덕이 심한 저에게 쓰는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아이디어의 고리를 무너뜨리지 않고 잘 이어갈 수 있는 도구가 되겠다 싶었습니다. 쓰려고 시작했는데 중간에 그만둔 글들이 많습니다. 「마음을 고치는 이야기」는 브런치의 연재 툴 도움을 받아서라도 꾸준히 쓰고 싶습니다. 이 글에 애착이 있는 이유는 쓰는 목적이 사적 기록에 있지 않고 도움이 될 수 있는 분들에게 전달하고자 함에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왜 저렇게 나약하지?", " 왜 저렇게 배배 꼬였지?", "참 의지가 약한 사람이군"라고 같은 말들이 터져 나올 법한 상황에 수십 년간 갇혀 있는 마음이 아픈 분들이 많습니다. 약을 먹고 상담을 받고 2-3년 안에 좋아지는 분들은 상당히 경과가 좋은 편입니다. 많은 분들이 십 년 이상 병을 갖고 그저 버티며 살아갑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여러 가지 충격들은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도 빡빡한데 국가재난이나 자연재해가 겹쳐서 일어나면 강철멘털들도 툭툭 나가떨어집니다.「마음을 고치는 이야기」에는 이런 큰 충격들로부터 상한 마음을 고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서 담으려고 합니다. 불안과 우울 등의 증상을 이미 겪고 있는 분들, 트라우마를 겪고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긴 분들, 심리치료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권합니다.
정신과 심리치료실에서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분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트라우마 치료를 하게 되었습니다.「마음을 고치는 이야기」에는 트라우마 치료인 소매틱스-신체심리 치료에 대한 내용을 담으려고 합니다. 마음을 고치려면 몸과 마음이 연결되는 것이 중요한데, 몸과 마음을 연결한다는 개념이 쉽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 이 개념들을 쉽게 잘 설명해 보는 것도 저의 목표 중에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