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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누리는 토요일의 자유

by 제니앤

첫째는 수영, 둘째는 발레에 갔다. 감사하게도 둘다 11시로 시간이 맞아서 나에게 자유가 생겼다. 사실 첫째는 수영이 토요일 오전 9시였고, 둘째는 발레가 수요일이었는데, 극적으로 토요일 발레 클래스에 자리가 났고, 첫째의 수영도 11시 타임에 자리가 나서 옮길 수 있었다. 첫째는 차량을 타고 오가니, 둘째를 발레 학원에 데려다주고 나서 학원 근처의 카페에 왔다. 가방엔 아이패드와 블루투스 키보드를 챙겼다.



아이패드에 호환되는 블루투스 키보드를 산 건 몇 달 되었는데, 실제로 사용해 본 건 오늘이 처음이다. 그만큼 집 나와서 글 쓸 일이 없었음.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그동안 미뤄두었던 필사를 했다. 나는 완독한 책에서 밑줄 그은 부분을 필사해서 따로 모아놓는데, 다 읽은 책은 늘어가는데 정리는 늦어지고 있었다. 오늘 이 시간 덕에 블로그 비공개 폴더에 책 필사 글이 하나 더 늘었다.


아이패드와 블루투스 키보드의 조합이 나쁘지 않다. 휴대성도 노트북보다 좋다. 로딩도 빨리 되고 간편하고 가벼운 느낌. 구글 DOCS 앱을 다운 받았다. 언젠가 이 조합으로 소설도 써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아, 행복해.


혼자 있는 시간.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지금.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를 사랑하게 될 것 같다.




아이패드 착붙 키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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