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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여자 사람, 엄마, 주부
07화
둘째를 고민하는 너에게
by
제니앤
Oct 4. 2024
밥상을 차리고 아이들을 부르는데 오지 않는다.
둘이서 자기들만의 놀이에 빠져 있다.
먼저 밥을 먹으면서 아이들이 오기를 기다린다.
"얼른 와! 식으면 맛없어!"
대답도 안 하고 둘이서 노느라 정신이 없다.
첫째가 7살, 둘째가 5살.
이렇게 둘이 잘 노는 시간이 올 때까지 만 4년이 걸렸다.
"엄마, 나만 봐."
"엄마, 나만 안아줘."
"엄마, 나하고만 놀아줘."
두 아이의 엄마 쟁탈전이 난무하는 4년이었다.
서로에 대한 질투와 미움, 엄마에 대한 원망으로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나날들.
지나고 나니 별 거 아닌 것 같은 매직.
하지만 그 한 가운데서는 많이 힘들었다는 거.
아이가 하나였다면 겪지 않아도 될 힘겨움들 속에서 왜 둘을 낳아서 이 고생이지, 싶은 순간들이 많았다.
둘째를 고민하는 친구들에게는,
둘째가 귀엽고 사랑스러운 것과는 별개로 힘든 건 힘든 거라고 말해준다.
나는 아무리 아기가 예뻐도 힘든 게 상쇄되진 않더라는 말도.
이미 첫 애를 키우느라 힘들었는데, 앞으로 3-4년은 또 다른 종류의 힘듦으로 삶이 채워질 거라고.
그래도 고생 끝에 낙이 오긴 한다.
이제 우리 아이들에겐 서로가 가장 좋은 친구다.
주말이나 방학 때, 같이 놀 친구를 만들어 줄 필요가 없다.
엄마 놀이, 학교 놀이, 병원 놀이 등 역할 놀이를 가장 즐기는 아이들이라, 어디 찾아갈 필요도 없이 둘이서 마음만 잘 맞으면 집이 가장 좋은 놀이터가 된다.
둘이 잘 놀 때는 엄마를 찾지 않는다.
그토록 원하던 엄마의 자유시간이 자주, 길게 찾아오곤 한다.
오늘은 레고 밥상을 차려놓고 식당 놀이 중이었군.
그만 놀고 밥 먹자,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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