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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앤 Oct 09. 2024

남의 집에서 배우는 정리 꿀팁

나는 주부지만 살림에 영 젬병이다.


어릴 때부터 늘 내 방은 폭격을 맞은 것 같았는데, 결혼했다고 그런 내 성향이 달라지진 않았다.


청소가 제일 싫고, 홈 인테리어엔 1도 관심이 없으며, 당연히 정리정돈도 못한다.


그런 내가 집안 정리에 눈이 번쩍 뜨이는 때가 있는데, 바로 아이 친구 집에 초대를 받아 갈 때다.


지난 주말에도 아이 친구 집에서 머리띠를 정리해 둔 걸 보고, 당장 머리띠 정리대를 주문했다.





딸 둘의 머리띠, 머리끈, 머리핀을 서랍 하나에 넣어놨었는데, 아이들이 아침마다 머리에 꽂을 걸 뒤져서 하고 나가면 언제나 서랍 주변이 엉망이 되곤 했다.


게다가 맨날 엄마에게 맡겨놓기라도 한 듯,


"엄마, 내 하트 머리띠 어딨어?"


"엄마, 내 토끼 머리띠는?"


해대는 통에 아침마다 찾느라 전쟁이었는데, 이런 머리띠 정리대 하나면 이 모든 문제가 한 방에 해결이었다.


이렇게 남의 집에서 얻은 살림 꿀팁 및 아이템들은 더 있다.





어마어마한 양의 책이 들어가면서 공간은 적게 차지하는 회전 책장. (당근에서 4만원에 겟!)





각종 문구류들과 색종이, 스티커, 도화지들을 넣어놓고 필요할 때마다 끌어서 쓰는 이동식 트레이.





수건 끝을 빨래집게로 집어 놓으면, 키 작은 아이들이 수건을 잡아당겨 써도 수건이 떨어지지 않고 깨끗하게 쓸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아이 친구 집에 놀러가 구경하다가 얻은 꿀팁들이다.


나는 생각해내지 못한 것들을 다른 엄마들에게서 배운다.


아이 친구를 초대하고 초대 받는 일은 사실 엄마들 입장에선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라서 나는 은근히 피하는 편인데,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얻은 유익이 꽤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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