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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하 Dec 12. 2023

첫 인사

서하의 On-Air

 안녕하세요, 서하입니다.

 글쓰기 콘텐츠에서 말을 건네는 콘텐츠로 만나려니 같은 글인데도 쑥스러움이 앞서네요.


 올해 작가는 어떤 직업일까? 

 식탁에서, 화장실에서, 침대에서, 책상에서, 산책길에서  멍때리며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떠오르는 생각들을 일기장이며 메모 노트 여기저기 끄적인 낙서는 많은데 그것들을 열심히 청소해도 어찌된 영문인지 더 더러워지기만 하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우연히 2022년 한국과학문학상 수상 작품집을 도서관에서 빌려왔습니다. 

 서윤빈 작가의 루나를 읽는 순간 "그래 이거야!"라고 외쳤죠. 루나는 행성들 사이를 몸줄 하나에 의지해 돌아다니며 광물을 캐는 우주 해녀들 이야기입니다. 

 짧은 시간 우주를 유영하는 자유로움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저는 작가가 루나 속 우주 해녀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라는 행성에서 인생이라는 몸줄 하나에 의지해 떨어져 나와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하며 관찰하고 기록하는 사람, 

 그리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재밌는 이야기로 들려주는 사람, 

 그것이 작가가 아닐까? 하고 말이죠.

 그렇게 관점을 정하니 글쓰는 부담감이 한결 줄었습니다. 

 어차피 할 수 있는 일이 거대한 사회를 고작 40살 정도의 인생줄에 의지해 관찰한 기록일 뿐이니 바늘구멍 보다도 작은 점 하나 정도를 관찰할 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서하의 On-Air는 글의 형태를 가진 말입니다. 

 제가 일상에서 포착한 세상의 모습이 여러분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기대도 되고, 긴장도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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