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렇게 상담예약까지 덜컥해버리고 말았다.
왜 그랬을까.
그때를 생각하면 뭔가 홀린 것 같기도 하다.
마치 보이스피싱처럼.
낚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했는데
일주일 넘게 고민하다가 안 되겠다 싶었다.
이대로 나 혼자 하는 게 맞을까?
학원에 다니면 분명 뾰족하게 배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위에서 모두 추천했다.
배워보라고.
지금 생각해 보면 배우길 너무 잘한 것 같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바로 질문할 수 있고, 가장 좋은 건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만약 그렇지 않고 혼자 썼다면, 내가 뭘 잘못된 습관을 고칠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학원을 다닌 건 신의 한 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