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 사는 동생이 놀러왔다.
간만에 동생에게 그간의 엄마, 아빠 이야기,
솔직한 내 일상의 고민들을
아주 편히 말할 수 있었다.
동생이 가고 난 집에서
어제 여기 둘이 앉아 나누었던 얘기들을 떠올려본다.
어떤 이야기든 잘 들어주고,
진심으로 이해해주는 동생이라 늘 고맙다.
내 세발 자전거 뒷자리에
울먹이는 표정으로 앉아있던 동생은
어느덧 누나보다 더 어른이 되어 있다.
가족이 있다는건
무조건적인 내 편이 있다는 든든함
더이상 바랄게 없는 무한한 충만함,
덕분에 꽉차고 벅찬 주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