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천희 May 26. 2024

결혼 전시와 결혼식을 할 갤러리를 찾아가다

서울에 있는 갤러리들을 조사해 비용, 위치, 대중교통 편의성, 주차 가능 여부 등을 정리했다. 그중 결혼식을 할만한 갤러리를 3개 정도 추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한 곳을 정했다.

(조사한 갤러리 정리 자료를 받고 싶으신 분께서는 작가에게 후원하기 해주시면 전달드리겠습니다.)


갤러리 관장님과 미팅을 잡고 찾아가 보았다. 지하철 역에서 7분 거리로 가까운 건 좋은데 입구를 찾기가 어려웠다. 하객 분들도 길을 헤멜 것 같았다.


먼저 갤러리 내부를 구경했다.

전시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공간이 꽤 커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겠다 싶어 재밌을 것 같았다.

(이건 나중에 여기서 결혼 전시했던 분과 연락하며 알게 되었는데, 공간이 큰 건 준비를 많이 해야 해서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갤러리에 들어섰을 때 왼쪽과 정면 방향으로 유리가 있었다. 각각 남서향과 남동향이어서 커튼을 모두 열면 채광이 꽤 좋을 것 같았다.


갤러리가 꽤 큰 건물에 있어서 큰 주차장을 쓸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한편 나는 고향에 올라오실 분들을 버스 대절해드려야 할 수도 있는데, 버스 주차가 불가능한 건 아쉬웠다.


갤러리를 갔던 첫날 하객 분들이 식사할 곳을 찾아보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처음이라 어떤 걸 조사해야 하는지 잘 몰랐다. 서툴러서 갤러리에 질문을 꼼꼼히 못 드린 것도 아쉬웠다.

갤러리를 구경하고 카페에서 당 충전을 하며 어떻게 할지 의논했다.

갤러리는 마음에 들었다. 위에서 얘기한 몇 가지 단점이 있긴 했지만 큰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았다. 그리고 이전에 다른 분께서 여기 갤러리에서 결혼 전시를 하셨던 적이 있으셔서, 갤러리에서도 그때 경험했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도 좋았다.


다만 계약금이 예상보다 비쌌다. 전시를 설치하는 날도 필요했기 때문에 총 3일을 빌려야 하고, 갤러리에 위탁 설치를 맡기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직접 설치하는 방법도 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 여기서 결혼 전시를 하셨던 MJ님께서 직접 하는 것과 위탁하는 것의 비용 차이가 거의 없다 하셔서 설치는 위탁으로 맡기는 방향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쉽게 계약을 하기는 어려웠다.


사실 갤러리를 찾아가기 전에 부모님께 물어보고 갔어야 순서가 맞는데.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갤러리를 먼저 찾아갔다. 그렇게 다녀온 후 양측 부모님께 갤러리에서 결혼식 하는 거 어떻냐고 여쭤봤다. 우리는 결혼식장에서 결혼하지 않는 것을 너무 하고 싶었고, 결혼의 의미를 살릴 수 있다는 취지를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좋아하실까? 아니면 낯선 방식이라서 싫어하실까? 이 내용은 다음 편에 써보겠습니다.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이전 09화 갤러리 결혼식의 충격적 실상! 선배가 직접 말한 장단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