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조각들
또 2025년이 반이나 지났다.
19살 고등학교 3학년 때는 그렇게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도 시간이 가지 않았는데,
20살이 되고난 이후로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다.
나의 남은 20대가 이제 절반 남은 시점에서.
그때의 나는 어설펐고, 때로는 바보 같았으며, 불안하고 혼란스러웠다.
가끔은 그래도 아름답기도 했었다.
날 향해 무섭게 다가오는 현실에
괴로워하기도 했고,
처음 느껴보는 책임감들에 무너지기도 했으며,
사랑에 아파 서럽게 울기도 했었다.
이 글들은 그런 나의 조각들이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채,
몰래 몰래 블로그에 남겼던
나의 비밀스러운 속마음들.
이제는 그 마음들을 보듬어줄 수 있으니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을 만큼 여유로우니까.
여전히 물론 부족하긴 하지만.
나는 조심스럽게 그 조각들을 꺼내어
따스한 햇살 아래 내려두고
잠시 쉬어가도 좋다고
다독이며 위로하고 싶다.
이 기록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