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머리를 스칠 때가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회사에만 도움을 주는 것 같은데, 대충 할까? 내 월급을 더 주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물론, 맞는 말이다. 지금 이 일이 나의 월급을 더 챙겨주지 않는다. 오히려 불필요한 초과 근무로 나의 워라밸*을 무너뜨리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 워라밸 :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의미인 ‘Work-life balance’의 준말
하지만 과연 그럴까? 조금만 생각을 달리해보자. 지금 당신의 업무가 좋은 성과로 이어진다면 당신의 인사 고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고과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면 연봉 인상도 남들보다 더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설명을 해보자. 당신의 앞에 A 대리와 B 대리가 있다고 생각해 보자. 이 둘은 현재 연봉(5,000만 원)도 같고, 앞으로 남은 회사 생활(10년)도 같다고 가정해 보자. 한 가지 다른 점으로는, 올해 인사고과에서 A 대리는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아 연봉이 10%가 올라갈 예정이고, 상승분은 500만 원이다. B 대리는 중간 정도의 평가를 받아 연봉의 5%가 올라갈 예정이고, 상승분은 250만 원이다. 그리고 퇴사할 때까지 연봉의 하락은 없다고 가정한다. 이후의 평가를 생각하지 않을 때, A 대리는 해마다 250만 원을 B 대리보다 많이 받게 된다. 10년 동안 말이다.
그렇다면 올해 A대리가 업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10년간 총 2,500만 원 (250만 원 * 10년)의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차이만큼의 수입이 2년 후 연봉 상승에 영향을 미치면서 복리의 효과로 오르게 된다. 이는 2,500만 원보다 더 큰 효과라는 뜻이다.
지금 당신이 몰두하고 있는 이 업무가 내년부터 굴러갈 복리의 추가 수입이 된다고 생각해 보라. 절대 공짜로 일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올해 만들어낸 피땀 어린 노력과 열정이 내년부터 당신에게 달콤한 열매를 가져다주게 될 것이다. 지금 하는 일이 당신의 월급을 올려주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