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기의 삶을 지나, 이제는 득기의 시기로
50대 퇴사자로서 지난 몇 달 동안 죽음을 각오한 듯한 극기의 삶을 살아왔다. 마치 독립운동가가 나라를 되찾기 위해 싸우듯, 나는 나 자신을 독립시키기 위해 치열하게 투쟁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음 단계로 도약할 때가 되었다. 그 도약의 목표를 나는 '득기(得機)'라고 부르기로 했다.
극기(克己)는 사전에 따르면, 자기의 감정이나 욕심, 충동 등을 이성적 의지로 눌러 이겨내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내가 새롭게 만든 ‘득기(得機)’는 '기회를 얻는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스스로를 이겨내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기회를 발굴하고, 그 기회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삶을 만들어가려 한다.
극기의 시기: 참고 견디며 이룬 성과들
퇴사 후 5월부터 4개월 반 동안 나는 매일 6km 이상 달리며 세 가지 이상의 기구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 나를 단련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상의 작은 시간까지도 아껴야 했다. 화장실에 가는 시간조차 아끼며 거의 모든 시간을 생성형 AI를 공부하고, 영상 제작에 몰두하는 데 쏟았다.
그 결과, 우선 건강이 좋아졌다. 체중은 3kg 줄었고, 체력은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처음엔 철봉에 오르는 것조차 힘겨웠는데, 지금은 턱걸이 7개를 3세트씩 할 수 있게 되었고, 배와 팔 근육도 확실히 발달했다.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도 가능해졌다. 하루가 끝날 때마다 찾아오던 공허함과 우울감도 이제는 나를 흔들지 못한다. 글쓰기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매주 50대 퇴사자의 모닝다이어리 인사이트를 작성해 오늘까지 총 9편을 기록했다. 처음에는 두렵고 벅차 보였던 유튜브 채널 운영도 하나씩 성과를 내고 있다. 9개의 영상을 만들어 채널에 게재했고, 최근에 만든 영상 한 편은 단 5일 만에 5,5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추석 기간에도 조회수는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구독자는 550명을 넘어섰다. 불과 몇 달 전 100명 남짓이었던 구독자가 단 하나의 영상으로 인해 450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작은 성과 속에서 나의 진정성이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확신도 든다. 하지만 한 가지 빠져 있는 것이 있다. 시청자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생계가 유지되지 않으면 이 도움은 지속될 수 없다. 더 많은 것을 베풀기 위해서는 나 자신도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야 한다. 물론 지금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내 콘텐츠와 가치를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전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그들이 나의 콘텐츠가 가치 있음을 인정하게 될 때까지는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채널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수익 창출이 반드시 필요하다.
득기의 시기로: 경제적 기회를 만들어가다
ChatGPT로 생성한 관련 삽화이제는 경제적 기회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할 때가 되었다.
첫째, 기회를 탐색하고 포착해야 한다. 이를 위해 관련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내가 직접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모아 그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려고 한다. 그 과정을 통해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생성형 AI를 잘 활용하고 있는 전문가들 사이에 회자되는 기회를 포착하고자 한다. 나의 커뮤니티를 통해서는 멤버들의 애로사항과 기대하는 바를 확인하고, 그것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자 한다.
둘째, 작은 기회를 쌓아서 큰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기술적인 이슈들은 영어권에서 먼저 발생하니, 글로벌 이슈를 국내에 전파하는 역할을 먼저 해보려고 한다. 처음에는 무조건적으로 펴주어야 하고 어떤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씨앗을 뿌리는 마음으로 시청자들과 신뢰형성에 매진할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많은 조회수보다는, 소수일지라도 의미 있는 피드백과 댓글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것들을 바탕으로 찐 팬들을 확보해 나아가고자 한다.
셋째, 큰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현재 나의 성장 단계로 보아 이것은 지금 당장 진행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만 첫 번째와 두 번째 단계를 꾸준히 진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 유명인을 인터뷰하거나 초청 강연을 열고, 컨퍼런스를 개최할 만큼 영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내가 직접 발굴한 기회를 다른 인플루언서들과 나누며 더 큰 가능성을 열어가려고 한다. 꾸준히 단단한 기반을 마련하면, 그 위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기회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늦게 가고 있지만, 단단하게 가고 있다. 더는 참고 견디는 삶에만 머물지 않고, 이제는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기회를 포착하고, 기회를 만들어가야 할 시기가 도래하였다.
